원·달러 환율, 6.5원 내린 1426.6원 마감

원·달러 환율이 소폭 하락했다. 미국의 경기침체가 우려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속도 조절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나고 파운드화, 위안화 등 주요 통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달러 약세에 힘을 더했다.

2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6.5원 내린 1426.6원에 마감했다. 환율이 1420원대로 내려간 것은 지난 19일 1426.2원 이후 5거래일 만이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4.6원 하락한 1428.5원으로 시작했다.

미국의 경제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경기침체 우려에 미 연준이 긴축 속도를 조절할 수도 있다는 시장의 기대감이 살아나면서 달러 약세가 이어졌다. 파운드화와 위안화도 강세를 보이며 달러가치 하락에 힘을 더했다.

금융당국이 증권사 유동성 지원을 위해 5조원 이상의 자금을 투입하기로 결정한 영향도 있다. 오늘만 3000억원 이상의 유동성 지원이 예상된다. 금융위 관계자는 “금감원과 함께 증권금융·산은을 통한 자금지원 상황과 증권사의 유동성 동향을 매일 점검할 것”이라며 “필요 시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거쳐 지원 규모 확대 및 지원방식 다양화를 적극 추진해 단기자금 시장 안정화에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장중 선물에서 외국인 순매수세 유입 확대와 대형주 위주 매수 쏠림이 나타나며 반등했다”며 “파운드, 위안화의 강세 영향에 원·달러 환율도 하락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