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3분기 영업익 18%↓…누적수주는 역대 최대

영업이익률 5년만에 5% 하회…"보수적 원가반영"
신규수주, 연간목표 85% 달성…해외 사업도 개선

GS건설이 직전분기 약 4년 만에 회복했던 3조원대 분기 매출 기록엔 못 미쳤으나 전년도보다 외형을 36% 가량 끌어올린 3분기 성적을 거뒀다. 신규수주도 3분기 누적치 기준 종전 최고 기록이었던 2014년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다만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이 업계 전반에 영향을 미치면서 원가부담이 늘어 영업이익률이 5년 만에 5%대를 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GS건설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조 9531억원, 영업이익 1251억원, 당기순이익 1604억원으로 잠정 집계해 26일 공시했다. 전년동기에 비해 매출이 36.0%, 순이익이 20.3% 늘었으나 영업이익이 17.9% 줄었다. 전분기 비교 시엔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각각 3.11%, 23.9%, 10.7%씩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전년도보다 2.8%p, 직전분기 대비 1.2%p 떨어진 4.2%를 기록했다. 지난 2017년 4분기 3.2% 이후 분기마다 5~12%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해오다 19분기 만에 5%를 하회했다.

지난해부터 점진적 상승흐름을 그리던 외형이 2분기째 3조원 내외로 견조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원가부담이 발목을 잡아 해외 현장에서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던 전년동기보다 영업이익이 뒷걸음질쳤다. 3분기 매출총이익은 2910억원으로 이에 따른 이익률은 9.8%로 전년도보다 3.9%p 내려갔다.

회사측은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대외환경변화를 고려해 선제적으로 원가율을 보수적으로 조정하면서 이익이 다소 줄었다"면서도 "원가율을 최대한 보수적으로 반영한 만큼 향후 어떤 변수가 발생하더라도 안정적 이익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3분기 누적 실적은 연결기준 매출액 8조 3768억원, 영업이익 4427억원, 당기순이익 4954억원으로 기록됐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이 30.5%, 순이익이 40.2% 늘고 영업이익만 2.2% 줄어든 실적이다.

건축·주택부문이 6조 3170억원으로 작년보다 47.6% 늘어난 매출을 거두며 전사 외형 신장에 결정적 역할을 담당했고 신사업과 인프라의 매출도 각각 30.3%, 30.7%씩 증가했다. 인력을 급격히 줄이며 슬림화에 들어간 플랜트 부문은 49.3% 줄어든 398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국내 사업의 매출이 28.0% 늘어난 가운데 해외 사업이 1조 6460억원으로 42.0% 증가한 점은 고무적으로 해외의 매출총이익률도 3.9%로 지난해 -7.3%에서 개선된 모습을 내비쳤다.

3분기 누적 신규수주는 12조 4470억원으로 전년도보다 67.6% 늘어나며 창사 이래 최대치를 달성했다. 이는 3분기 누적 기준 신규 수주 2014년 10조 1660억원의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다. GS건설은 올해 신규수주 목표치였던 14조 6420억원의 85% 수준을 기록하게 돼 목표 초과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건설업을 둘러싼 어려운 경영 상황에서도 올해 신규수주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성장을 이어갈 모멘텀을 확보해가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수익성에 기반한 선별 수주와 내실 있는 사업 추진을 통해 성장 동력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