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연합뉴스 제공
28일 코스피는 개인과 외국인의 매도세에 2260선으로 밀려났다. 반도체 대형주 급락에 낙폭이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20.38p(-0.89%) 내린 2268.40에 마감했다. 오전에 2292.65까지 올랐다가 하락세로 전환해 2266.44까지 밀렸다.
기관은 2513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676억원, 1918억원을 순매도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빅테크 실적 부진 여파에 불안한 투자심리가 이어지며 외국인 매물 출회가 확대됐다”며 “반도체 대형주가 낙폭을 키우며 지수 하방 압력을 확대했다. 기업 실적 발표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지며 기업별 등락이 뚜렷했다”고 분석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0.34%), LG화학(2.67%), 현대차(1.23%), 기아(0.30%)는 상승했다.
삼성전자(-3.70%), LG에너지솔루션(-1.48%), SK하이닉스(-7.33%), 셀트리온(-1.32%)는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주가 급락했다. SK하이닉스의 실적 충격과 함께 미국의 반도체 보조금 법안이 아시아 반도체 업황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확대되면서 약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조선업종은 강세였다. 한국조선해양이 3분기 흑자전환을 발표하면서 업종 전반에 기대감이 유입됐다. 노사갈등으로 인한 파업예고 등 리스크도 여전하지만 국제 LNG선 가격 상승과 수주 증가에 대한 기대감도 확대된 것으로 분석됐다.
코스닥은 전거래일 대비 7.46p(-1.07%) 내린 687.63에 장을 마쳤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752억원, 384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1049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에코프로비엠(3.16%), 엘앤에프(4.57%), 카카오게임즈(0.26%)는 올랐다.
셀트리온헬스케어(-1.75%), HLB(-0.12%), 에코프로(-1.68%), 펄어비스(-1.69%), 셀트리온제약(-0.90%), 천보(-0.64%), 리노공업(-3.17%)은 내렸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4.5원 오른 1421.5원에 마감했다. 김 연구원은 “외국인 매도세와 더불어 유럽의 긴축 통화정책이 오래 지속하지 못할 것이란 전망에 유로화가 약세를 나타내며 재차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