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 기둥 사이즈 반영해 점유 공간 최소화
하루 평균 충전량 대략 140㎾...완속 충전기 7배
◆…전기차 자동충전 자율주행 로봇 파키가 주차 기둥에 설치된 디스펜서에 도킹해 충전을 하고 있다. 사진:에바 동영상 캡처
국내 이동형 전기차 충전기 전문 스타트업 에바(EVAR)가 세계 최초로 전기차를 충전하는 자율주행 로봇 '파키'(Parky)를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에바는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2 로보월드'에서 파키를 처음 공개했다.
앞서 테슬라, 폭스바겐, 포드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도 전기차 충전 기능을 도입한 로봇 기술을 공개한 바 있다. 다만 전기차별로 충전구 위치가 제각각이어서 상용화에는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이에 에바는 기존 솔류션의 한계를 보완하고 좀 더 쉽고 현실화된 충전 솔루션을 개발했다. 파키 충전 방식과 도킹 구조는 에바에서 원천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파키는 충전 디스펜서를 찾아가기 전까지 자율주행이 가능하다. 이동 중 보행자나 장애물 감지를 위해 파키 본체에는 3D 라이다(LiDAR), 전방 카메라, 초음파 센서가 탑재돼 있다. 디스펜서에 마련된 충전 케이블을 연결하고 QR코드 인식을 시키면 충전이 필요한 전기차 위치로 직접 이동한다.
또 점유 공간을 최소화하도록 로봇의 가로사이즈는 주차장 기둥 사이즈를 반영해 제작했다. 기존 고정식 충전기가 비교적 많은 공간을 차지하는 단점을 해결한 셈이다.
18kWh 배터리가 내장돼 있는 파키는 한 번 충전에 80km 주행이 가능하다. 앞으로는 Universal BMS를 통해 폐배터리를 재활용할 수도 있어 친환경적이다.
에바는 규제특례 실증(시범사업)을 거쳐 내년 상반기에 상용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신동혁 에바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에바 로봇 기술로 하루 동안 대략 140㎾를 충전할 수 있다"면서 "이는 완속 충전기의 하룻밤 평균 충전량인 20㎾ 대비 7배, 급속 충전기의 하루 평균 충전량인 60㎾ 보다 2배 이상인 수준이다"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