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0월 제조업 PMI 49.2…수요둔화와 제로코로나 영향

중국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2로 집계됐다고 로이터가 3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0월 제조업 PMI는 지난 9월 50.1에서 49.2로 하락했다. 로이터의 경제전문가 설문조사에선 50.0으로 전망됐다.

PMI가 50을 넘기면 경기확장, 50을 밑돌면 경기위축을 뜻한다.

중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가 3.9%로 예상보다 높았으나 제로 코로나(고강도 방역)과 세계 경기침체, 부동산 침체 장기화 등 영향으로 제조업과 소비자 활동이 둔화하고 있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황지천 경제분석가는 "공식 PMI는 바이러스 확산과 수출 주문 하락 영향으로 경제활동력이 약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고강도 방역 정책이 유지됨에 따라 중국 경제가 2023년까지 계속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비스업·유통 등 관련 10월 비제조업 PMI는 9월 50.6에서 48.7로 하락했다.

노무라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주 중국 31개 도시가 여러 수준의 봉쇄나 통제 조치를 받고 있으며 이에 약 2억3200만명이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분석가들은 지난 22일에 공산당 20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가 폐막한 뒤 중국의 새 지도부가 코로나19 억제를 경제성장보다 더 우선시할 것으로 전망했다.

황 분석가는 "2024년까지 고강도 방역 정책이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대면 서비스 활동이 억제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수출 둔화, 부동산 시장 침체, 강달러에 의한 위안화 약세가 중국 경제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로이터의 경제분석가 대상 설문조사에 따르면, 2022년 중국 경제성장률이 3.2%로 전망돼 중국이 목표로 둔 5.5%를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을 비롯한 세계가 경기침체 상황에 마주하면서 수요가 약해지고 있다.

10월 신규주문지수는 전달보다 1.9 하락한 48.1로 집계됐다. 이는 4개월 연속 하락세로 수요가 둔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중국 제조업 기업이 비용을 줄이기 위해 임금을 삭감해 소비심리가 저하됐으며 고용시장 약세 우려도 커졌다.

중국 공식 제조업 PMI는 대기업과 공기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소기업과 해안지역에 초점을 둔 민간부분 차이신 제조업 PMI가 내일(11월 1일)에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