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면부터 언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아"
"유승민, 정치적으로 어떤 의도가 보이는 주장"
"이상민 장관도 밤잠 못 자면서 일하고 있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경기도 용인시 지상작전사령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2022.10.14 사진:연합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1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파면을 주장한 유승민 전 의원의 발언과 관련해 "아직 충분한 원인 규명과 책임 소재가 가려지기도 전인데, 파면부터 언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우려했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함께 사는 대한민국을 위해 다시 한번 정쟁의 중단을 촉구한다"는 제하의 글을 올렸다.
그는 "지금은 애도 기간이다. 국민들이 마음을 모아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유족들의 고통을 위로하며 부상자의 빠른 회복에 관심을 쏟아야 한다"라면서 "국가적인 ‘애도의 시간’인 만큼 지금은 비난과 정쟁을 멈추고 안전 불감증의 근원적 치료를 위해 합심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재원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유 전 의원의 '이상민 장관 파면' 발언을 두고 "유 전 의원이 애도하는 마음에서 그랬다고 하기보다는 애도하는 분위기를 틈타고 들어와서 정치적 반사 이익을 얻으려고 저런 말씀을 하시나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유 전 의원이 말한 것을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말했다면 또 저러는구나 할 수 있는데 당에서 저렇게 하니 해석을 달리 할 수 있지 않겠냐"며 "이 판에 벌써 정치적으로 어떤 의도가 보이는 주장을 하고 공격을 하고 이렇게 했을때 국민이 느끼는 정치에 대한 환멸이 어떨지 본인도 한번 생각해보셔야 한다"고 비판했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금 파면 얘기는 적절치 않다. 이 장관도 밤잠 못 주무시면서 일하고 있는데 지금 파면 문제를 왜 거론하는지 모르겠다"면서 유 전 의원의 발언에 대해 섭섭함을 내비쳤다.
이어 성 의장은 “국가의 책임이라는 것은 직간접적으로 모든 걸 다 수용하고 또 책임을 지는 것”이라면서도 다만 “이런 경우는 국가의 책임이 없고 저런 경우는 책임이 있고 이렇게 따질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러한 엄중한 사태에 있어 논리적 접근을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지금 현재 우리 국민 모두에게 이 사태를 빨리 수습하는 그런 정부의 모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