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물가, 내년 1분기까지 5%대 높은 오름세 이어갈 것”

한국은행이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를 넘는 높은 수준을 지속했다고 언급하면서 앞으로 소비자물가는 내년 1분기까지 5%대의 높은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2일 오전 8시 30분 본관 15층 회의실에서 이승헌 부총재 주재로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해 최근의 물가 상황과 향후 물가 흐름을 점검했다.

이승헌 부총재는 이날 회의에서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석유류 오름폭 축소 흐름이 이어졌으나 가공식품 오름세 확대, 전기·도시가스 인상 등으로 5%를 상당폭 웃도는 높은 수준을 지속했다”며 “물가상승률이 5% 이상인 CPI 품목의 비중도 확대되며 광범위한 상승세가 지속됐다”고 우려했다.

그는 “근원물가는 개인서비스와 내구재를 중심으로 오름세가 확대됐고 기대인플레이션도 4%대의 높은 수준을 지속했다”고 덧붙였다.

이 부총재는 “앞으로 소비자물가는 내년 1분기까지 5%대의 높은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향후 물가경로 상에는 불확실성이 큰 가운데 국내외 경기하방압력 증대 등이 하방리스크로 고환율 지속, 주요 산유국의 감산 규모 확대 등은 상방리스크로 각각 잠재해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수요측 물가압력을 반영하는 개인서비스물가는 당분간 6%대의 오름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