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NLL 이남 대한민국 영해상 인근에 탄착, 분단 이후 처음…명분 없는 도발"
與 "올해만 29번째 무력 도발, 대한민국 직접 공격으로 간주…군 강력 대응할 것"
◆…2일 오전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관련 뉴스를 보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여야는 2일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 이중 한 발이 분단 이후 처음으로 NLL 이남 동해상에 낙탄되는 무력도발을 감행한 것에 대해 "용납될 수 없는 군사 도발"이라며 강력 규탄했다.
더불어민주당 안호영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북한의 미사일 도발을 강력하게 규탄한다"며 "북한의 도발로 인해 대피 명령과 공습경보 속에서 두려움에 떨어야 했던 울릉도 주민들을 생각하면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안 수석대변인은 "합참 발표에 따르면, 북한 당국이 오늘 오전 10여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해 이 중 한 발이 동해 NLL 이남 대한민국 영해상 인근에 탄착했다"며 "더욱이 분단 이후 처음으로 NLL 이남의 대한민국 영해상 인근에 탄착한 미사일 도발이다. 어떠한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는 군사 도발"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공격 의도가 없는 연례적인 방어 훈련을 핑계로 했다는 점에서도 명분 없는 도발"이라며 "북한에 군사 도발로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엄중하게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끝없는 고립의 길로 걸어 들어가겠다는 것이 아니라면, 군사 도발을 중단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국민의힘 박정하 수석대변인도 "우리 사회가 슬픔에 빠져 있는 가운데 북한이 오늘 10발 이상의 탄도미사일을 쏘며 다중 도발을 기습 감행했다"며 "북한은 오늘의 무모한 도발에 대해 상응하는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지난달 28일 이후 5일 만의 도발이자, 올해에만 29번째 무력 도발"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북한은 아침 8시 51분경 강원 원산 일대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3발, 같은 시간 서해상으로 탄도미사일 다수를 발사했다"며 "이 중 한 발은 사상 최초로 NLL 이남 우리 영해에 매우 근접해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대한민국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으로 간주할 수 있으며, 우리 군은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이에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미 동맹은 언제라도 ‘파잇 투나잇’(상시전투준비 태세) 할 준비가 완료돼 있다"며 "북한 김정은 정권에 분명히 경고한다. 북한의 추가 도발과 7차 핵실험은 절대 용납할 수 없으며 만약의 사태 발생 시 한·미 연합군은 강력하고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재차 경고했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오전 당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온 국민이 슬픔에 빠져 있는 상황임을 그들도 뻔히 잘 알고 있을 텐데, 아랑곳하지 않고 또 도발을 감행했다"며 "정말 구제불능의 집단"이라고 거세게 비난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8시 51분께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3발을 발사했으며 이 중 1발은 동해 NLL 이남 공해상에 떨어졌다.
북한이 해안포와 방사포를 NLL 이남으로 쏜 적은 있으나 탄도미사일은 사상 최초다. 북한의 도발 수위가 극단으로 치닫고 있는 것이다.
북한은 NLL을 넘어온 1발 등 SRBM 3발을 비롯해 최소 10발 이상의 다양한 미사일을 이날 서쪽과 동쪽 지역에서 발사했다. 서쪽에서는 NLL을 넘어 낙탄된 미사일은 없었다.
우리 군은 북한 도발에 비례 대응해 NLL 이북 공해상 대응사격으로 맞섰다.
합참은 "공군 F-15K, KF-16의 정밀 공대지미사일 3발을 동해 NLL 이북 공해상, 북한이 도발한 미사일의 낙탄 지역과 상응한 거리 해상에 정밀 사격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