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동원령에 소집된 러軍에 446만원 지급할 것 주문

3일(현지시각)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 사태에 충원하기 위해 징집한 군인들에게 19만5천 루블(약 446만9400원)을 보수로 지급할 것을 주문했다.
​
러시아 크렘린궁은 웹사이트에 공고문을 게재해 푸틴 대통령이 "추가적인 사회적 지원 방안을 제공할 수 있도록" 동원령에 징집된 군인들에게 금전적 대가를 지원할 것을 주문했다고 설명했다.
​
크렘린궁 측의 설명에 따르면 징집 군인들은 월마다 급여로 최소 16만 루블을 받게 된다. 이는 러시아 평균 임금의 약 세 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
지난주 러시아는 30만 명에 달하는 예비군 동원을 모두 완료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제2차대전 이후 처음으로 실시한 동원령이라 초기 소집 단계에서 일부 혼란이 있었다는 점을 인정했으나 좋은 반면교사가 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
특히 신체상 결격 사유나 경험 부족으로 소집 대상에서 제외된 이들까지 동원하려는 군사 당국의 조치 때문에 러시아 곳곳에서 반정부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으며 이 과정에서 약 2천여 명의 시민들이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
당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푸틴 대통령에게 "동원하기로 목표한 30만 명의 예비군 소집이 모두 완료됐다"며 "더 이상의 후속 조치는 계획된 바 없다"고 보고했다.
​
한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의 예비군 동원이 모두 완료됐다는 말에 의문을 제기했다.
​
젤렌스키 대통령은 화상 연설을 통해 “러시아군은 지원 강태가 매우 열악하며 군지도부에 의해 처참히 이용만 당할 뿐”이라며 “이는 러시아가 조만간 더 많은 자국민을 전장에 투입시킬 예정이라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
​
현재 푸틴 대통령의 동원령 선포로 인해 러시아 국경을 탈출한 이들의 숫자는 수십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로이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