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승주 "핵무기 법제화 이후 다양한 도발…연평도 포격 같은 국지 도발 대비해야"
"8,000~10,000km의 사거리 ICBM 실패? 재검증 필요…미국에 주는 메시지"
"北 '비질런트 스톰' 연장 반발, 핵실험과 미사일 도발로 북한이 자초한 것"
"'비질런트 스톰' 이유로 도발? 2015년부터 한 방어 훈련, 말 안 돼"
◆…북한 탄도미사일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자료사진]
백 전 차관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공식적으로 박정천 북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비질런트 스톰(Vigilant Storm)', 한미연합공군훈련에 대한 대응이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지만 이미 준비된 도발"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백 전 차관은 "훈련과 관계없이도 이런 도발을 계속해 왔기 때문에 방어 성격의 우리 훈련에 대한 도발 성격보다는, 지금 핵무기 사용을 법제화한 이후, 핵무기를 언제든지 사용하겠다고 선언한 이후에 그 핵무기를 믿고 다양한 방법으로 도발을 진행하고, 우리를 협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추가적인 핵실험도 우선 생각해 볼 수 있지만, 2010년도 11월 연평도 포격이 호국 훈련 이후에 나왔다"며 "연평도 포격 때도 170여 발의 방사포를 우리 영토, 연평도에 포격을 했는데 이런 국지 도발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굉장히 긴장감을 갖고 대비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지난 3일 발사한 최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은 실패한 것으로 보나'란 질문에 "전날 합참 발표에 따르면 실패로 보이나 ICBM은 정점 고도에 도달했느냐가 중요하다"며 "정점 고도가 사거리를 얘기하기 때문에, 전날 발표에 따르면 정점 고도가 1,920km 올라갔고 여기에 4 내지 4.5배를 곱하면 사거리가 나온다. 8,000km에서 10,000km의 사거리에 이르는 ICBM을 발사했는데, 실패로 보는 건 다시 검증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8,000km 이상, 10,000km에 이르는 미사일을 발사하는 것은 미국에 주는 메시지"라며 "미국에 대해서 '빅딜'을 포함한 바이든 정부와의 협상을 기대하는 압박 수단도 되고. 트럼프와 김정은과의 약속 중 '모라토리움 안 하겠다'는 것이 핵실험과 ICBM 발사이기 때문에 '미국과의 약속을 다 깨버릴 수 있다' 이런 메시지를 던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북한이 '비질런트 스톰' 연장에 대해 즉각 반발한 것과 관련해 "2015년부터 비질런트 스톰을 했다. 한미 공군이 연합하는 훈련인데 비질런트 스톰은 북한이 자초한 것"이라며 "핵실험을 계속하고 도발을 하니까 훈련을 했는데. 이 훈련의 목표는 북한이 만약 전면적인 도발을 했을 경우 북한의 표적지 7~800개를 일거에 출격한 공군기들이 공중에서 지상으로 쏘는 무기를 통해서 표적지를 파괴하는 훈련이기 때문에 이것은 방어 훈련이다. 처음 하는 훈련도 아니고 이것 때문에 도발한다, 말이 안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박정천 북한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은 지난 3일 조선중앙통신에 공개한 담화에서 비질런트 스톰 연장을 거론하면서 "매우 위험하고 잘못된 선택"이라며 "미국과 남조선의 무책임한 결정은 연합군의 도발적 군사 행위로 초래된 현 상황을 통제불능의 국면에로 떠밀고 있다" "미국과 남조선은 자기들이 돌이킬 수 없는 엄청난 실수를 저질렀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