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이후 순이익의 0.4% 수준인 연평균 6200만원 기부
경쟁사 E사는 이웃과의 나눔에 순이익의 29% 기부해 대비
이덕아이앤씨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부터 8년간 1210.5억 원의 순이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주주들에게 배당금으로 375억 원(30.98%)의 돈다발을 안겨준 반면 기부에는 0.4%인 4.96억 원만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
E사의 경우 생활필수품을 제조 판매하는 회사로서 소비자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한 노력에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반면 알레르망의 당기순이익은 E사에 비해 약 12배, 주주 배당금도 2.8배로 월등하게 많지만, 기부금은 9분의 1에 불과할 정도로 매우 인색한 것이어서 비교된다.
알레르망은 실효(무효)된 특허를 유효한 것처럼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유일한 특허인 것처럼 소비자들을 속인 것도 모자라 실재하지 않거나 타인 소유로 밝혀진 것까지 자사 것인 양 도용하기도 했다.
특허를 앞세우고 당대 내로라하는 연예인들을 광고에 동원한 결과 매출액 기준 업계 정상의 위치에 오르면서 경쟁 업체에 비해 높은 이익을 올릴 수 있었다. 김종운 대표는 이렇게 번 돈으로 엄청난 배당과 함께 회사 돈을 빌려 개인 주택을 2채나 사들이며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그치지 않고 회사가 성장을 시작하기 직전 김덕주와 김덕진 두 자녀에게 헐값에 지분을 증여해 지난해까지 배당으로만 75억 원을 챙겨주었고 지분 가치도 무려 445.47억 원에 달할 정도로 회사의 이익을 대물림하는 데 적극적이었다.
이처럼 대주주와 그 자녀의 이익을 챙겨주는데 열심이었지만 소비자를 향한 사회적 기여에는 인색했다. 대부분의 소비재 판매 업체는 소외되거나 고통받는 소비자들을 위해 사회공헌활동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더구나 알레르망은 알레르기 방지 기능성 침구를 생산해 온 점에 미뤄 알레르기 관련 분야에서 사회공헌을 상당 부분 할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사업보고서에서 그러한 노력은 미미한 것으로 드러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