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소 자재조달에 풀필먼트 개념 도입
◆…지난 3일 광양국가산업단지에서 열린 포스코 친환경 풀필먼트 센터 착공식에 참석한 포스코ICT 권경환 광양EIC사업실장(왼쪽부터), 황의준 국토건설 대표이사, 염동일 한국산업단지공단 전남지역본부장, 백성호 광양시의회 부의장, 주순선 광양부시장, 포스코 이주태 구매투자본부장, 이백구 광양상공회의소 회장, 포스코 고찬주 광양제철소 설비담당 부소장, 포스코 이철무 투자엔지니어링실장, 포스코 김태억 설비자재구매실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포스코 제공
포스코는 지난 3일 전남 광양시 태인동 광양국가산업단지에서 풀필먼트 센터 착공식을 개최했다며 10일 이같이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주순선 광양부시장, 백성호 광양시의회 부의장, 염동일 한국산업단지공단 전남지역본부장, 이백구 광양상공회의소 회장, 황의준 국토건설 대표이사, 포스코 임직원 등 약 50명이 참석했다.
풀필먼트는 신속·정확한 배송 서비스 제공을 위해 주문, 보관, 포장, 배송, 회수, 반품처리까지 물류 관련 업무를 통합관리하는 서비스로 아마존, 쿠팡, CJ대한통운 등이 채택하고 있다.
이번 풀필먼트 센터는 광양국가산업단지 명당3지구에 축구장 7개 크기에 달하는 부지면적 약 5만㎡ 규모로 건립된다. 모두 900억원이 투입되며 오는 2023년 12월 준공 예정이다. 광양제철소와 약 4㎞ 거리로 제철소, 공급사 모두 접근이 용이해 물류 편의성이 높다는 게 포스코의 설명이다.
이 회사는 광양제철소에서 공장별로 분산 운영 중인 300여개 자재창고를 하나로 통합해 중복 보유로 재고 비용이 증가하는 비효율을 개선하고 관리 미흡으로 인한 자재 열화를 방지해 자재 건전성을 확보한다는 복안이다. 창고 과밀화에 따른 공간 협소로 발생할 수 있는 작업자 안전 문제를 개선하고 입·불출 관리가 한 곳으로 통합됨에 따라 분산 관리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윤리 리스크도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을 도입해 국내 첫 등대공장으로 선정된 바 있는 포스코는 이를 바탕으로 제철소 자재조달에도 풀필먼트 개념을 적용해 스마트한 자재관리 서비스를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주문·입고 절차를 디지털화해 AI가 스스로 자재 사용패턴을 분석하고 필요한 자재를 자동 주문하게 되며 물류 로봇 등 최첨단 설비로 자재 저장·색출 작업도 자동화할 예정이다. 재고 상태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재고 저장 위치, 색출, 배송 방법 등을 최적화하는 등의 재고관리를 추진할 창고관리시스템(WMS, Warehouse Management System)도 도입한다.
사용자가 스마트폰으로 재고 확인부터 자재주문 전 과정을 원클릭으로 해결하고 주문과 동시에 풀필먼트 센터로 정보가 전달돼 필요 현장으로 즉시 배송되도록 물류 전반에 대한 통합서비스도 제공된다. 24시간 자재기동보급반이 운영돼 야간 돌발 상황에 대응하고 자재 반납처리도 전담한다.
포스코는 "친환경 스마트 통합물류센터 구축으로 재고 감축 등 자원 효율화와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물류 프로세스 개선, 통합서비스 제공으로 인한 사용자 편의성 확대 등을 통해 조업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