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용 항체치료제에 대한 저항력 가져 면역저하자들에게 위험
미국 신규감염자 'BQ.1·BQ.1.1' 감염 44% 차지하면서 증가세
국내 해외입국자도 'BQ.1·BQ.1.1' 차지하는 비율 계속 증가
◆…코로나바이러스 검사 사진:로이터통신
예방용 항체치료제에 대한 저항력을 가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의 새 하위 변이 BQ.1과 BQ.1.1이 조만간 미국에서 우세종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CNBC방송은 11일(현지시간)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료를 인용해 새 하위 변이는 예방용 항체치료제에 대한 저항력을 가졌기 때문에 특히 면역저하자들에게 위험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면역저하자들의 경우 예방용 항체주사제 이부실드와 같은 ‘항체 칵테일’을 6개월마다 두 차례씩 주사해야 한다. 이부실드는 면역억제치료 및 중증 면역결핍증상으로 코로나19 예방접종으로는 면역형성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항체를 직접 근육주사로 투여해 예방 효과를 발생시키는 ‘예방용 항체주사제’다.
미 국립보건원(NIH)은 BQ.1과 BQ.1.1 변이가 이부실드에 대해 저항력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보건 전문가들은 새 하위 변이가 우세종이 될 경우 면역저하자들이 더욱 취약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한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새로운 변이가 우세해지면서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의 기로에 서 있다"며 "새로운 변이들은 취약한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사용되는 도구들을 무력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현재 미국의 신규 코로나19 감염자 중 44%가 BQ.1과 BQ.1.1에 감염됐으며 지난주 32%에서 10%포인트 이상 급증했다. 반면 우세종이었던 오미크론 BA.5 변이는 신규 감염자의 29%로 감소했다.
한편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9일 정례 브리핑에서 “7차 유행이라고 불러도 괜찮은 상황”이라며 현재 코로나19 확산세를 '7차 유행'이라고 공식화했다. 방대본은 7차 유행의 정점은 이르면 다음달 또는 그 이후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정점 규모는 하루 최대 20만명 전후로 예상했다.
◆…가천의대 예방의학과 정재훈 교수가 28일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에서 중앙방역대책본부 '코로나19 전문가 초청 특집브리핑'에 참석해 오미크론 대유행 시 사회적 거리두기의 효용과 관련해 국민소통단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7.28 사진:연합뉴스
정재훈 가천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지나달 27일 YTN라디오 '슬기로운 라디오생활'에서 "지금은 BF.7이 국내에서는 가장 많은 상황이다. 하지만 미국에서 발견되고 있는 BQ.1과 BQ.1.1의 비율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며 "우리나라에서도 해외에서 입국하시는 분들을 검사해 보면 BQ.1과 BQ.1.1이 차지하는 비율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장기적으로 본다면 BQ.1이나 BQ1.1이 우세종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새로운 변이들이 많이 발견이 됐기 때문에 어느 정도 특성을 예상할 수가 있다. 물론 BA.5보다 면역을 회피하는 능력은 강력하게 발달해 재유행이 진행은 되겠지만 중증화율이라든지 증상에 있어서의 큰 변화는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변이라고 하는 것은 전체적으로 큰 변화가 아니라 세부 변위에 불과하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면역이 전체적인 바이러스를 기억하는 능력에 있어서는 큰 변화가 없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