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려움증은 신체 어느 부위라도 나타날 수 있으나 여성의 경우 Y존이라 불리는 외음부의 위치상 통풍이 잘 되지 않고 습한 환경으로 인해 외음부 주위에 가려움증이 나타나기 쉬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 의견이다.
◆…사진=티파니여성비뇨의학과 제공
티파니여성비뇨의학과 김인경 원장은 "외음부 가려움증은 주로 밤에 심해지는 경향이 있어 숙면이 어렵고 이로 인해 전신 피로감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하기도 한다"며 "가려움증을 일으키는 부위가 겉으로 드러난 부위가 아닌 여성 생식기 주위에 발생하다 보니 시원하게 긁지도 못한 채 참는 경우가 많은데 외음부 가려움증은 자연치유가 되는 질환이 아닌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라고 밝혔다.
이어 "외음부 가려움증은 특정 질병이 없어도 발생하기도 하며 단순 염증으로도 생길 수 있고 칸디다 같은 질염, 헤르페스 바이러스 감염증, 아토피, 습진 등과 같은 질환이 원인이 되어 나타나기도 한다"면서 "되도록 초기에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치료를 해야 하는 질환으로 자칫 치료 시기를 놓칠 경우 피부의 다양한 질환에 대한 진단과 치료 기회를 놓칠 수 있고 외음부 변형까지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외음부 가려움증은 초기에 약물 치료, 연고 치료를 시도해 볼 수 있는데 만약 치료 후 가려움증이 해소되지 않는다면 단순 염증성 질환이 아닌 다른 질환에 의한 것일 수 있어 전문 의료기관에서 실시하는 피부 조직 검사를 통해 원인을 찾아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며 "초기의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아 피부 변형이 발생한 경우에는 약물치료와 함께 주사치료를 적용해 볼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여성에게 자주 발생할 수 있는 외음부 가려움증은 평소 생활습관 관리를 통해 충분히 예방이 가능한 질환"이라면서 "적절한 세정 및 보습이 필요하며 외음부 주변의 습한 환경으로 가려움이 유발될 수 있기 때문에 평소 통풍이 잘되는 옷을 입어주는 것이 좋고 속옷은 되도록 면 소재가 좋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