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은아 "'빈곤포르노' 단어 모르고 비판하겠나…정치인이 의도를 갖고 한 발언"
"'기승전 김건희'…사전적 의미 넘은 또 다른 비하의 표현으로 들려"
"사전적 의미 다르다고 빠져나가려 하지 말고 국민에 사과해야"
"고민정, 순방 중 '쇼윈도 영부인' 폄훼가 '공적 마인드' 없는 것"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최고위원 [사진=연합뉴스]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18일 김건희 여사의 행보에 대해 '빈곤 포르노'라는 말을 처음 꺼낸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최고위원이 "'포르노'만 알고 '빈곤 포르노'는 모르는 국민의힘 공부하라"고 지적한 데 대해 "자꾸 가르치시려고 하는데 빈곤 포르노라는 단어를 모르고 그렇게 하겠나"라며 정치인이 의도를 갖고 발언했다는 게 문제라고 비판했다.
허 의원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인터뷰에서 "학자가 아닌 정치인이 꼭 당 최고위원회에서 그런 발언까지 했어야 했나"며 "조 의원이 예전에는 안 그랬는데 점점 권위적으로 변한다. '꼰대'라는 얘기를 나이로 하는 게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며 이같이 밝혔다.
허 의원은 "요즘 하는 말씀이 늘 '기승전 김건희 여사'"라며 "어떻게든 폄훼하고 문제점들을 지적하려고 하는데 사전적 의미를 넘어서 또 다른 비하의 표현으로 들렸다는 것은 아마 일반 청취자분들도 이해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여성으로서 입에 담지 못할 수많은 오해들과 여러 공격들을 당하고 있는데 그런 부분들이 연상되게 하는 것"이라며 "사전적 의미는 다르다고 빠져나가려 하지 말고 그 발언을 국민들이 어떻게 들었을지 곰곰이 판단해야 한다. 제3자나 당사자, 이런 말 하지 말고 우선 국민들한테 오해를 끼쳐드렸다면 죄송하다고 사과하는 게 먼저"라고 지적했다.
김 여사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팔짱을 끼고 찍은 사진에 대해 "'공적 마인드'가 있었다면 그렇게 안 했을 거다. 좀 불편하다"고 비판한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진짜 공적 마인드가 없는 것은 해외순방 중인 대통령 부인에게 '쇼윈도 영부인'이라는 식으로 폄훼하는 것이 진심으로 공적 마인드가 없는 것이 아니냐"고 맞받아쳤다.
이어 "국익을 위해서 해외순방 중인 대통령 부부께 그렇게 할 필요까지 있었을까"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야당은) 해외순방을 다녀와서 어떠한 성과를 냈느냐고 말하는데 성과 낸 것은 보지 않고 이러한 부정적 이슈들로 덮어버리려고만 하는 것 아닌가, 상당히 아쉽다"며 "시쳇말로 지라시 하는 그런 얘기들을 꼭 할 필요가 있나. 대통령 부부가 격이 떨어지면 우리 손해"라고 답했다.
앞서 장 최고위원은 지난 17일 페이스북에서 여권을 향해 "김건희 여사에게 충성 경쟁하기보다 인권과 국익을 먼저 생각하시기 바란다"며 "'포르노'만 알고 '빈곤 포르노'는 모르는 국민의힘 공부하라. 빈곤 포르노는 거창하게 학술용어라거나, 논문까지 찾아보지 않더라도 인터넷 검색 한번이면 무슨 뜻인지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