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위원에 민주당 9명, 정의당 1명, 기본소득당 1명…위원장엔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원내수석부대표(가운데), 정의당 장혜영 원내수석부대표(오른쪽),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이 지난 9일 오후 '이태원 참사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국회 의안과에 제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정조사 요구서를 공동 제출한 더불어민주당 등 야3당이 18일 야당 몫 특위 위원 11명의 명단을 확정했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전날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에 이태원 참사 관련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후보 위원 명단을 21일 정오까지 제출하라고 요청했다. 이에 야 3당은 즉각 특위 명단을 발표해 정부와 여당의 압박 수위를 높였다.
더불어민주당 오영환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4선 중진 우상호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국조특위 위원 인선을 발표했다.
오 원내대변인은 "우 위원장은 민주당 원내대표와 비대위원장을 역임했으며 원내대표 재임 시절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태 당시 국정조사를 지휘하고 시행한 경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국조 특위 야당 간사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김교흥 의원으로 정했다.
특위 위원으로는 진선미(전 여성가족부 장관), 권칠승(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조응천(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천준호(전 서울시장 비서실장), 이해식(전 강동구청장), 신현영(국회 보건복지위원), 윤건영(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오 원내대변인은 "특위 위원에 전직 장관 출신,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과 국정상황실장 출신, 전 서울시장 비서실장과 구청장 출신을 배치했다"면서 "내각, 청와대, 지자체에서 근무한 경력을 바탕으로 해당 기관들의 문제점을 명확히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정의당·기본소득당 등 야 3당이 이태원 압사 참사의 진상규명을 하겠다며 제출한 국정조사 요구서에 따르면 특위 위원은 18인으로 구성된다. 여권 위원은 7인, 야권 위원은 더불어민주당 9인, 정의당 1인, 기본소득당 1인이다. 정의당에서는 장혜영 의원이, 기본소득당에서는 용혜인 의원이 특위 위원으로 합류한다.
앞서 야 3당은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했다. 국민의힘이 끝까지 국정조사 동참을 거부할 경우 오는 24일 국회 본회의에서 국정조사 계획서를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국민의힘이 불참해 위원 18명이 성원되지 않아도 특위 활동은 개시한다는 입장으로 보인다.
오 원내대변인은 "11명으로 진행하다가 기다릴 수도 있는 것이다. 우리가 추가로 더 넣지 않을 것"이라며 "(여당이) 들어올 것이라고 예상하고, 들어오길 바란다"고 여당에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