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로이터>
WHO는 이 병에 대한 '낙인 효과'를 지우기 위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으며 이르면 23일 이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이 병명이 유색인종에게 찍힌 낙인(stigma)을 악화하고 있으며 개명이 늦어지면서 백신 접종 계획에도 차질이 생기고 있다고 우려했다. 미 행정부는 또 개명을 서두르지 않으면 일방적으로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WHO 지도부를 압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WHO는 올여름 공개토론을 거쳐 '원숭이두창'을 대체할 새 이름을 찾겠다고 밝혔다.
중서부 아프리카의 풍토병이었던 원숭이두창은 올해 5월부터 세계 각국으로 확산했으며 WHO에 따르면 21일 현재 전 세계 110개국에서 8만611명이 원숭이두창에 감염됐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현재까지 3만여 명이 원숭이두창에 감염된 것으로 파악된다. 한국에서도 최근 4번째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확인됐다.
남성과 성관계를 한 남성 환자의 비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원숭이두창은 해당 병명이 사회적 낙인과 차별을 두려워한 환자들을 숨게 만들어 방역이 더 어려워진 것으로 지적됐다.
보건 전문가들은 관련 보도에 아프리카 환자 사진을 쓰는 것을 경계했으며, 원숭이두창 계통 분류 시에도 발생 지역이 아닌 발견 시기에 따라 문자와 숫자로 표기하자고 제안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