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證 "내년초 여전채 투자수요 증가" 전망
무디스 "자금조달 환경 부정적...기업 채무불이행 증가 우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금융감독원은 23일 미국의 신용평가사 무디스(Moody‘s) 등 국내외 시장전문가를 초청해 최근 여신전문금융채(여전채) 시장동향 및 여신전문금융회사(여전사) 리스크 요인에 대한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최근 우리 경제를 둘러싼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면서도 “과거에 비해 국내 금융시장과 금융회사들의 대응능력이 크게 개선된 만큼 위기상황을 잘 극복해 나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당국도 시장 불안이 확대되지 않도록 관계기관 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다양한 조치들을 신속히 실행하는 등 시장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은기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국내 여전채 시장 동향‘ 발제를 통해 “최근 연말 북클로징 등으로 회사채 수요 부진이 지속하고 있다”면서도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이 완화될 경우 내년 초 여전채 투자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주원 무디스 홍콩 이사는 ’국내 여전사의 위험요인 평가‘ 발제에서 “코로나19, 러-우 전쟁 등의 여파로 신용 사이클이 새로운 국면에 진입했다”며 “부정적 자금조달 환경으로 내년에 전 세계적으로 기업의 채무불이행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이어 “국내 여전사는 채권 수요 감소로 인한 조달 구조 약화와 자산건전성 하락 우려에 직면하고 있다”면서도 “자본비율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이번 세미나는 국내 금융회사(여전사)가 해외 신용평가사(Moody‘s)와 직접 소통할 기회를 제공했다는 데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향후에도 금융회사의 애로사항 해소를 위해 국내 금융회사와 해외 감독당국‧신용평가사 간 네트워크 강화를 지속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세미나에는 무디스 홍콩의 Sally Yim 대표와 이시내 전무, 무디스 코리아의 문창호 대표이사, 김국영 이사를 비롯해 여전사 CFO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