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 1년째 '팔자'가 '사자'보다 우세
서울 매매지수 68.5... 10년 4개월여 만에 최저, 수도권도 70선 육박
서울 아파트 전세지수도 70.6→68.5... '깡통전세' 우려감 증폭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사 1년째 '팔자' 우세로 이어지고 있다. 전세지수도 하락폭이 커지고 있다. 24일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모습. 정부는 내년도 부동산 공시가격 현실화율과 1주택자 재산세를 2020년 수준으로 낮추기로 했다. ［사진=연합뉴스］
전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추가 인상하면서 심리는 더욱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매월 역대 최저치를 갈아치우고 있는 가운데 향후 매매심리 상승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2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1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68.5로, 전주(70.6)보다 2.1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2012년 8월 첫째 주(67.5) 이후 10년4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작년 11월 셋째주 99.6을 기록한 이후 지속 하락하고 있다.
매수 심리 악화는 서울 전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은평·마포·서대문구 등이 포함된 서북권은 전주(65.4)보다 1.7포인트 내린 63.8로 가장 낮았다. 노원·도봉·강북구 등이 있는 동북권이 64.5로 그 뒤를 이었다. 영등포·양천·동작구 등이 포함된 서남권은 68.0을 기록하며 결국 70선이 무너졌다.
경기도와 인천 등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 지역의 하락세도 이어지며 70선에 턱걸이했다.
이 지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각각 72.0, 70.8을 기록하며 전주보다 각각 0.8포인트, 1.3포인트 떨어졌다. 이에 전체 수도권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71.6에서 70.5로 1.1포인드나 하락했다.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75.9로 전주(76.9)보다 1.0포인트 내렸다.
전세시장도 세입자 우위 시장이 이어지고 있다. 집을 내놔도 팔리지 않자 집주인이 매매를 전월세로 돌리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도 70.6에서 68.5로 하락하며 70선이 붕괴됐고, 전국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지난주 78.4에서 77.1로 하락하며 한 주 만에 또다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매매가격보다 높은 전세가격으로 입주한 세입자의 경우 집주인이 전세대금을 지급하지 못하는 소위 ‘깡통전세’가 속출할 것이라는 우려도 증폭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