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R 판정 아쉬움-편파적 심판 판정에 아쉬운 2-3 패배
전반 두 골 내주고 끌려갔지만, 후반 초반 극적인 2-2 동점 만들어
통한의 수비 허점에 패배... 포르투갈 전 이겨야 16강 노릴 수 있어
◆…28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가 끝난 손흥민, 벤투 감독, 이강인이 심판 판정에 항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8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얀에 위치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2차전 경기에서 가나에 2-3으로 아쉽게 패배했다.
남미 강호 우루과이와의 1차전에서 인상에 남는 경기로 무승부를 거뒀던 한국은 반드시 잡아야했던 가나에 패배하며 16강행 가능성이 매우 옅어졌다. 3차전 포르투갈과의 경기를 반드시 잡아야 16강행을 바라볼 수 있다.
한국은 전반에만 내리 두 골을 내주며 전반전을 0-2로 마무리했다. 후반 초반 이강인 카드를 꺼내들면서 곧바로 한국팀 분위기로 전환됐다.
후반 13분 이강인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조규성이 헤더골로 연결하며 한골차로 따라갔다. 3분 뒤엔 김진수의 크로스를 또다시 조규성이 헤더 동점골을 성공시키면서 분위기는 한국팀 쪽으로 흐르는 듯 했다. 실제로 공격 회수나 기회가 한국팀에 더 많았다.
1차전 종횡무진 활동을 펼친 나상호와 이강인 투입 후 한국팀 공격력이 더욱 짜임새있게 전개됐다. 이강인은 특유의 드리볼 플레이로 가나 진영을 흔들었고, 조규성의 플레이도 더 위협적이었다.
하지만 후반 23분 두 번째 골을 넣은 가나 쿠두스에게 추가골을 내주면서 결국 2-3으로 무릎을 꿇었다. 우리 수비수가 다소 허술하게 밀착 방어하는 틈을 타 가나 쿠두스가 가볍게 우리팀 골키퍼 김승규의 오른쪽을 살짝 지나가는 강한 슈팅을 날렸고 골문을 갈랐다.
경기 종료 후 우리 선수들은 아쉬움에 오랫동안 운동장을 떠나지 못했다. 추가 시간이 10분이나 주어졌고, 마지막 코너(모서리)킥을 얻었지만 앤서니 테일러 주심은 공격을 허락하지 않고 경기를 종료했다. 전반전에도 테일러 주심의 다소 석연찮은 판정으로 선제골을 내준 한국팀으로서는 또다시 아쉬움이 남는 순간이었다.
이날 팀의 모든 득점을 책임졌던 조규성(현대전북) 역시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늘 한 경기가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불사질러 보자고 했는데 너무 아쉽다”며 “한국에서도 많이 응원해 주시고 저희를 위해서 늦은 시간까지 지켜봐 주신 팬분들에게 너무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그러면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 믿고 응원해 주시면 실망시켜드리지 않는 경기로 보답하겠다”라고 굳은 의지를 다졌다.
우리팀 주축 공격수인 손흥민도 인터뷰에서 "최선을 다했지만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고 큰 아쉬움을 남겼다.
이제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12월 2일 강호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있다.
포르투갈은 유럽의 강호로 이번 월드컵 우승후보로 꼽히는 팀이다. 피파(FIFA) 랭킹이 전부는 아니지만 포르투갈은 현재 피파랭킹 9위인 강팀이다. 따라서 예선 3차전은 랭킹 28위인 한국 대표팀에 유리하게 작용하기를 기대하긴 어렵다는 점이다.
하지만 ‘공은 둥글고, 경기는 뛰어봐야 알 수 있다’는 격언이 있다.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한국은 당시도 세계 최강팀 중 하나였던 포르투갈을 맞아 승리한 바 있기 때문이다.
2차전에서 보여준 이강인-조규성 라인의 짜임새있는 공격과 수비진의 좀더 촘촘한 그물망 수비 가동, 그리고 에이스 손흥민과 미드필드 등 모든 선수들의 투혼이 가미된다면 포르투갈과도 한번 해볼 수 경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마지막 예선 경기에서 우리 대표팀이 다시 한번 승리해 16강 진출의 쾌거를 이루기는 바라는 마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