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외무 장관 회의가 29일(현지시간)부터 이틀 간 루마니아 수도 부쿠레슈티에서 열렸다 <사진 나토 공식 웹사이트>
2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나토 회원국 외무장관들은 이날 루마니아 수도 부쿠레슈티에서 만나 러시아의 에너지 인프라 파괴로 정전과 난방 부족 사태에 직면한 민간인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외무장관들은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을 방어할 우크라이나 방공 시스템 강화와 함께 동맹국들의 연료, 의약품, 월동 장구 등 비군사 장비 공여 문제도 논의했다. 또 2008년 부쿠레슈티에서 했던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지지도 재차 천명했다.
외무장관들은 성명을 통해 "러시아의 민간인 및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지속적이고 비양심적인 공격은 우크라이나인으로부터 기본적인 서비스를 빼앗아 갔다"며 "우크라이나가 주권을 지킬 수 있도록 실질적 지원을 강화하고 필요할 때까지 이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회의에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겨울을 전쟁의 무기로 삼아 우크라이나인들을 얼어붙게 하거나 도망치게 하려고 한다"며 "우크라이나 전역이 어둡게 나온 위성 사진을 모두가 봤을 것이다. 이 모든 것을 재건해야 하는 엄청난 일이 우리 앞에 있다"고 말했다.
제임스 클리버리 외무장관도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인프라를 타격한 푸틴 대통령에 "우크라이나를 꽁꽁 얼려 항복하게 하려 한다"고 했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가 러시아의 주요 에너지 기반 시설에 대한 공격으로 대규모 정전이 발생한 가운데 도심 전체가 암흑에 휩싸여 있다. 2022.10.24. <사진 로이터>
한편 이번 나토 외무장관 회의를 계기로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시설 복구를 위한 논의도 이어진다. 주요 7개국(G7) 의장국인 독일은 다른 파트너들과 함께 우크라이나 에너지 인프라 재건에 속도를 내기 위한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미국은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파괴된 고압 송전소를 복구하기 위한 장비 설치 작업을 미국 업체 및 유럽국가들과 진행하고 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5300만 달러(약 705억 원) 이상의 자금을 우크라이나에 지원해 변압기와 전류 차단기 등 전력 인프라 복구용 장비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공격으로 주요 에너지 기반 시설이 파괴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주민들이 어두운 거리를 걷고 있다. 2022.11.06. <사진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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