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상품교역조건지수 84.74...1년 전보다 7.4% 하락
수입금액지수 23개월 연속 상승
수출금액지수 24개월 만에 하락 전환
◆…한국은행 제공
우리나라 수출품 가격이 떨어진 반면 수입품 가격은 오르면서 교역조건 지표가 19개월 연속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10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달러 기준)’ 통계에 따르면 순상품교역조건지수(84.74)는 1년 전보다 7.4% 하락했다. 다만 전월대비로는 1.5% 상승했다.
교역조건 악화는 수출가격이 3.5% 내렸지만 수입가격은 4.3% 오른데 따른 것이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상품 1단위 가격과 수입상품 1단위 가격의 비율로, 수출 1단위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보여준다.
소득교역조건지수(98.66)의 경우 수출물량지수(-3.4%)와 순상품교역조건지수(-7.4%)가 모두 하락하며 1년전보다 10.6% 떨어졌다. 9개월 연속 하락한 모습이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의미한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가격변동만을 고려하는 단점을 보완해 주는 지표다.
◆…한국은행 제공
지난달 수입금액지수는 165.10으로 1년 전보다 9.8% 올랐다.
2020년 12월(2.9%) 이후 23개월 연속 상승했으나 오름폭은 9월(18.5%)보다 작았다.
품목별로는 제1차금속제품(-21.8%) 등이 감소했으나 광산품(28.6%),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11.8%) 등의 수입금액이 늘었다.
수입물량지수(130.29)는 지난해보다 5.3% 올라 4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제1차금속제품(-19.0%) 등은 수입이 감소한 반면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23.2%), 운송장비(52.8%) 등은 증가했다.
◆…한국은행 제공
10월 수출금액지수(125.02)와 수출물량지수(116.43)는 1년 전보다 6.7%, 3.4%씩 내렸다. 각각 24개월, 4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개별 품목 중에서는 운송장비(19.6%)의 수출금액이 증가했으나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13.0%), 화학제품(-14.1%) 등은 감소했다.
수출물량지수 기준으로도 운송장비(20.5%) 등은 증가했으나 화학제품(-9.6%), 석탄및석유제품(-12.4%) 등은 감소했다.
수출입금액지수는 비교 시점 달러 기준 수출입금액을 기준시점(2015년) 수출입금액으로 나눈 값이다. 수출입물량지수는 이렇게 산출된 수출입금액지수를 수출입물가지수로 나눈 것이다.
통관금액 중 선박, 무기류, 항공기, 예술품 등의 수입금액은 제외된다. 가격 조사의 어려움으로 수입물가지수를 구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