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전 8시 기준 전국 품절 주유소 33개소…수도권 27곳에 달해
산업부·정유업계 긴급 회의, 업무개시명령 발동 법적 요건과 준비 사항 점검
◆…화물연대 총파업이 8일째에 접어든 1일 서울의 한 주유소에 휘발유 품절 문구가 붙어 있다. 휘발유 공급 차질도 가시화되자 정부는 업무개시명령을 유조차로 확대하는 것도 검토에 들어갔다. [사진=연합뉴스]
화물연대 총파업이 8일째 접어든 가운데 전국에서 공급 차질에 따른 품절 주유소가 확대됨에 따라 정부는 정유업계 업무개시명령 발동을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
산업부는 1일 박일준 산업부 2차관 주재로 서울 영등포구 대한석유협회에서 '정유업계 업무개시명령 실무 준비회의'를 긴급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정유 4사와 대한석유협회, 주유소협회, 석유유통협회, 석유공사, 농협, 송유관공사 등 유관기관과 업계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산업부와 정유업계 등은 이날 회의에서 업무개시명령 발동에 필요한 법적 요건과 사전 조치 사항을 점검하고 정유업계 피해 현황과 대응안을 논의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전국 품절 주유소는 33개소(휘발유 30, 경유 3)로, 전날의23곳보다 더 늘어났다.
수도권 품절 주유소가 27곳으로, 서울 15개, 경기 11개, 인천 1개로 집계됐다. 수도권 외 충남 4개소, 강원 1개소, 전북 1개소에도 품절 주유소가 속출하는 등 파업으로 인한 업계 피해가 전국으로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산업부는 군용 탱크로리 5대, 농·수협 탱크로리 29대 등 대체 운송수단을 긴급 확보했다고 밝혔다.
박일준 2차관은 "정부는 화물연대 집단 운송거부로 인해 일부 주유소에서 품절현상이 발생하는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화물연대의 조속한 업무 복귀를 촉구하며, 집단 운송거부로 인한 국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정유분야 업무개시명령 발동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강구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