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기순익 역대 최고치... 반면, 매도가능금융자산평가손실로 자본잠식 기록
◆…사진=NH농협생명 제공
5일 보험업계에 의하면 금감원은 NH농협생명에 대한 보험사 경영실태평가(Risk Assessment and Application System, RAAS) 겸 수시 현장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NH농협생명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3분기 누적 2420억원의 당기순이익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시장금리 급등의 영향에 5조6345억원의 매도가능금융자산평가손실을 기록, 회계 상 5조3175억원 자본잠식에 빠졌다.
또한 같은 기간 NH농협생명의 지급여력비율(RBC)은 107%로 하락했다. 금감원은 RBC비율을 150%로 권고하고 있다. RBC비율은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눈 값으로 보험회사 재무건전성을 측정하는 지표다.
금감원의 이번 검사는 통상적인 현장검사인 것으로 보인다. 일반점검의 경우 관련 자료 요청이 없는 반면 현장검사는 자료 제출을 요청할 수 있다. 보험업계에 의하면 금감원은 NH농협생명의 경영실태를 평가하고 자본잠식과 관련된 전반적인 내용을 들여다 볼 겸 이번 검사를 진행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건전성 기준을 못 맞출 경우 현장검사를 진행한다. 회복가능성이 있는지, 개선의 노력이 있는지를 직접 보는 것”이라며 “여러 다른 보험사들도 들여다보고 있는 상황이며 추후 금감원의 검사 결과를 공유해 종합적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NH농협생명 관계자는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최고 실적을 기록했으며 정상적인 경영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장부 상 일시적인 잠식상태로 자체적으로 자본 확충 규모, 시기를 논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