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주석 "한국과의 관계 일관되게 중시"
◆…윤석열 대통령과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이 5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 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수교 30주년을 맞아 국빈 방문한 베트남의 응우옌 쑤언 푹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한국은 베트남의 최대 투자국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새로운 30년을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5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진행된 한-베트남 정상회담에서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베트남은 우리의 4대 교역 대상국으로, 한국은 베트남 내 최대 투자국으로 부상했다며 양국은 지난 30년간 모범적인 상생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왔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제 양국 관계의 새로운 30년을 준비해 나가고자 한다며 급변하는 국제질서 속에서 한국과 베트남이 연대해서 역내 평화와 번영을 키워 나가는 것은 양국 모두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늘 한국의 국민과 기업들을 든든하게 챙겨 주시고 후원해 주신 푹 주석과의 회담은 한-베트남 관계 1세대의 눈부신 발전과 함께 축하하고, 새로운 세대를 힘차게 여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은 우선 "양국 수교 30주년을 계기로 아름답고 친절한 대한민국에 방문할 수 있도록 초청해 주신 윤 대통령에게 감사드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지난 2022년 5월 대통령에 당선 됐을 때 전화 통화를 통해 직접 대화를 나눈 바 있다고 회상했다.
푹 주석은 "윤석열 대통령이 한국 국민과 함께 한국의 위상 강화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 국가 정책, 그리고 인도-태평양 전략을 비롯해 제시하신 각종 정책 전략 목표들을 성공적으로 실현해 나갈 것을 확신하다"고 덕담을 건넸다.
이어 "베트남은 경제와 사회의 높은 성장과 분야별로 중요한 성과들을 거두어 가고 있다"며 "2040년까지 고소득 선진국으로 성장하는 목표를 포함한 국가의 미래, 국가 발전에 관한 비전과 목표를 채택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동시에 자립, 자주, 평화, 우호 협력과 발전, 대외관계의 다각화와 다자화 외교 정책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푹 주석은 "베트남 대외 정책에 있어서 한국과의 관계를 일관되게 중시하고 있다"며 한국과 함께 양국의 공동 번영과 역내와 세계 평화와 안정, 협력과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서 양국 간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해나갈 뜻을 전했다.
베트남 권력 서열 2위인 푹 주석은 올해 한·베트남 수교 30주년을 맞아 4일 한국을 방문했으며,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첫 '국빈 방한'이다.
푹 주석은 5일 공식환영식을 시작으로 소인수 환담, 정상회담, 협정 및 양해각서(MOU) 서명, 공식 언론발표 등의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