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22 통계로 보는 1인가구'
◆…사진은 서울 마포구 아현 웨딩거리의 한 웨딩드레스 판매점에 웨딩 드레스가 전시되어있는 모습.(사진 연합뉴스)
지난해 우리나라 1인가구의 연간 평균 소득은 약 27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1%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셋 중 한 가구는 1인가구였는데, 이들의 절반은 미혼이었다. 결혼을 꺼리는 이유로 경제적인 문제(결혼 자금이 부족해서 등)가 다수였다.
통계청이 7일 발표한 '2022 통계로 보는 1인가구'에 따르면 지난해 1인가구는 716만6000가구로, 전체 가구의 33.4%에 달했다. 1인가구는 2050년 39.6%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연령별로는 29세 이하가 19.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70세 이상 18.1%, 30대 17.1%, 60대 16.4% 순이었다. 남자는 30대(21.8%)와 29세 이하(20.2%)에서, 여자는 70세 이상(27.3%)과 29세 이하(19.4%)에서 1인가구의 비중이 컸다. 지역별로는 대전이 37.6%로 가장 높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국의 1인가구 비중은 재작년을 기점으로 15%를 상회하고 있다. 한국을 포함한 영국(31.1%)·프랑스(37.8%)·일본(38.0%)은 30%를 넘었고, 40%를 넘어선 국가는 독일(42.1%)·스웨덴(45.4%)·핀란드(47.0%)였다.
1인가구는 주로 단독주택(42.2%)에서 살고 있었다. 이어 아파트(33.1%), 연립·다세대(11.5%) 순이었다. 2020년 현재 1인가구의 주거 점유형태를 보면 월세가 42.3%로 가장 많았고, 전세(17.4%)도 적지 않았다. 자가는 34.3%였다.
◆…(자료 통계청)
1인 가구의 연간 소득(2021년)은 2691만원으로 전년 대비 11.7% 늘었는데, 이는 전체가구(6414만원)의 42.0% 수준이었다. 절반(46.7%) 가까이 1000~3000만원 미만의 소득을 올렸다. 1000만원 미만은 21.0%였다. 1인 가구 10명 중 7명 가량은 연 소득이 3000만원을 넘지 못한 셈이다.
1인가구는 전체 가구보다 금융자산 비중은 높은 반면, 실물자산 비중은 낮았다. 1인가구의 자산은 2022년 현재 2억 1108만원으로, 전체가구(5억 4772만원)의 38.5%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채는 전체 가구(9170만원)의 39.1% 수준인 3583만원이었다. 1인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2021년)은 140만9000원으로 전체 가구(249만5000원) 대비 56.5% 수준이다.
1인가구 중 절반(50.3%, 2020년)은 미혼이었다. 결혼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결혼 자금 부족'(30.8%) 때문이라고 한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직업이 없거나 고용상태 불안정'은 14.4%였다. 결혼을 꺼리는 이유로 절반 가까이 경제적인 문제를 꼽은 것이다. 1인가구 중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47.1%, '결혼을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44.3%로 집계됐다. '결혼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답변은 4.4%였다. 통계청은 "전체인구와 비교하면 1인가구의 결혼은 해야 한다는 비중은 2.9%포인트 낮았다"고 했다.
◆…(자료 통계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