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심리 회복에 원/달러 환율 대폭 하락

한은 “원/달러 환율, 1개월 여만에 7.8% 하락”
 
美 긴축 속도조절 기대, 中 제로코로나 완화 영향
 
외국인 투자 순유입 지속...주요기업 실적 예상치 상회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11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지난 10월말 1424.3원에서 이달 7일 1321.7원으로 7.8% 하락했다.

우리나라 무역수지 적자 지속에도 불구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속도조절 기대와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 완화, 정부의 외환수급 안정화 대책 등의 영향으로 큰폭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의 전일대비 변동률은 0.90%로 전월(0.54%)에 비해 크게 상승했다.

11월중 국내 은행 간 시장의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269억3000만달러로 전월(291억2000만달러)에 비해 21억9000만달러 감소했다.

◆ 국내 증권투자자금 유입 이어져... 채권자금도 유입 소폭 확대

 
주식자금은 미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 조절 기대와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 완화, 국내외 주요기업 실적의 예상치 상회 등으로 순유입을 지속했고, 채권자금은 민간자금을 중심으로 유입 규모가 소폭 확대됐다.

국내은행의 차입 가산금리는 상승한 반면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하락 전환했다.
주요 선진국 금리(국채 10년물)는 하락했다. 미 국채금리는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조절 기대가 커진 데다 경기둔화 우려가 더해지며 큰폭 하락했다. 영국과 독일도 미국과 동조화를 보였다.

이에 반해 중국은 제로 코로나 정책 완화에 따른 경기회복 기대 등으로 국채금리가 상승했다.

◆ 주요국 주가, 투자심리 회복에 상승... 미 달러화는 약세

주요국의 주가는 글로벌 투자심리 회복 영향으로 상승했다. 미 달러화는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조절 기대 등으로 약세였다.

반면 엔화는 일본은행 관계자의 통화정책 기조 점검 필요성 언급이 가세하면서 큰폭 강세를 보였다. 위안화도 제로 코로나 정책 완화, 부동산기업에 대한 지원정책 발표 등으로 강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