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연합·튀르키예·우즈베키스탄·인도 금 사들여
중국 인민은행 11월 32t을 매입해 1980t 보유로 세계 6위
◆…자료사진:로이터통신
각국의 중앙은행들이 금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중앙은행이 금을 매집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금 가격은 1800달러를 회복했다.
8일(현지시간) 세계금위원회(WGC)는 지난 10월 중앙은행들이 금을 총 31t을 매입하면서 1974년 이후 보유량이 최대 수준이라고 밝혔다.
앞서 WGC는 지난 2일 전 세계 중앙은행들이 올해 3분기에만 399t의 금(약 200억달러)을 사들여 금에 대한 국제수요를 높였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는 1년 전보다 4배 이상 급증한 수치다.
WGC가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금 매입이 활발한 국가들은 아랍에미리트연합, 튀르키예, 우즈베키스탄, 인도 중앙은행 등이다.
10월에 금 매입이 가장 많은 중앙은행은 아랍에미리트연합(UAE)으로 9t 이상 사들여 올해에만 18t의 금을 보유고에 비축했다.
올 한해 동안 금을 가장 많이 사들인 중앙은행은 튀르키예다. 지난 10월 9t을 매입해 지금까지 103t을 추가했다.
그동안 실제 금 보유량에 대해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던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도 금을 계속 사들이고 있다고 발표했다. 블룸버그는 7일 중국 인민은행이 11월 32t을 매입해 지금까지 1980t을 추가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세계 6위에 해당하는 금 보유량이다.
인민은행이 금 보유량을 늘린 것을 공개적으로 공개한 것은 2019년 9월 이후 처음이다. 시진핑은 각국 정부들이 달러에 대한 신뢰가 약해지고 있어 대안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점을 노려 이 틈을 파고드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1분기에 25t을 매각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4월부터 금 보유량을 늘이고 있는 우즈베키스탄은 올해에만 37t을 매입해 외환보유고의 60%를 차지했다.
인도 역시 현재 금 보유량이 781t으로 9위에 이름을 올렸다. 2017년말부터 금 매입을 재개한 인도 중앙은행은 200톤이 넘는 금을 사들였다.
8일 기준 미국 달러 대비 금 현물가격(XAU/USD)은 1온스당 1801.50달러에 거래됐다. 친탄 카르나니 인시그나이 컨설턴트의 분석가는 "중국 중앙은행의 금 매집 소식이 금 가격 상승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