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자율주행차 상암동 7대·청계천 2대 투입
차량 호출 앱인 'TAP!'으로 탑승 예약 가능
세계 최초 여객·물류 통합형 자율주행차 ‘달구벌자율차‘ 운행
중문관광단지와 제주공항오가는 ‘탐라 자율차’ 택시 서비스
◆…현대차가 인수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업체 포티투닷(42dot)이 운영하며 청계광장∼세운상가∼청계광장을 순환하는 총 3.4㎞ 구간을 버스 2대가 2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2022.11.24 사진:연합뉴스
머나먼 미래의 이야기에서만 등장할 것 같던 자율주행차가 현실로 다가왔다. 자율주행차는 스스로 운행이 가능한 차로 각종 센서를 이용해 주변 상황을 인식한다. 지난달 25일 청계천 일대에서 전기 자율주행 전용 무료버스가 운행을 시작했다.
정부는 2025년에 완전자율주행 버스·셔틀을 도입하고 2027년엔 일반 승용차로 확대해 기존 대중교통 체계를 자율주행 기반으로 대전환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2025년에 완전자율주행 버스·셔틀을 도입하고 2027년엔 일반 승용차로 확대해 기존 대중교통 체계를 자율주행 기반으로 대전환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서울시는 자율주행차 총 9대를 투입하고 있다. 상암동에 7대, 청계천에 2대가 운영중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2월부터 6월말까지 4개월 간 자율주행차 호출 건수는 총 1164건에 달하며 탑승객 수는 1578명을 기록했다. 하루 평균 14명 이상이 꾸준히 자율주행차를 이용하고 있는 셈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020년부터 2021년까지 자율주행 모빌리티 시범 서비스를 이용한 탑승객 약 125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이용객 93%가 '재이용하겠다'고 대답했다.
◆…자율주행자동차 시범운행지구인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서 전용 스마트폰 앱 '탭(TAP!)'을 통해 호출한 자율주행차가 승객을 태우기 위해 도착하고 있다.2022.2.10 사진:연합뉴스
지난 2월부터 유상 운행에 들어간 상암 자율주행 차량은 7월에 기존 4대에서 7대로 늘렸고 운행 노선도 2개에서 3개로 확대했다. 여기엔 장애인 수송용 카니발 자율주행차 1대도 포함됐다. 운행지역은 상암DMC, 노을·하늘공원, 난지천·한강공원 등이다.
상암에 이어 청계천 일대서도 자율주행 셔틀이 무료로 운영되고 있다. 지난 8월 현대차그룹이 인수한 포티투닷은 시범 운영을 거쳐 지난달 25일부터 시민 대상으로 자율주행 셔틀 운행을 시작했다.
◆…현대차가 인수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업체 포티투닷(42dot)이 운영하며 청계광장∼세운상가∼청계광장을 순환하는 총 3.4㎞ 구간을 버스 2대가 2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2022.11.24 사진:연합뉴스
포티투닷은 ‘레벨4’ 수준(대부분의 상황에서 자동차가 스스로 운행하며 특정 조건에서만 사람이 개입)의 자율주행 기술을 확보한 업체다. 카메라 12대와 레이더 6대 그리고 글로벌내비게이션위성시스템(GNSS) 등을 통합한 인공지능(AI)을 통해 주변 환경과 다른 차와의 거리·속도 등을 예측한다.
차량 호출 앱인 'TAP!'으로 탑승 예약이 가능하다. 앱 설치 후 탑승 위치와 인원수를 넣으면 탑승 시간 등이 안내된다. 안전한 탑승을 위해 모든 승객이 안전벨트를 착용해야 출발할 수 있다. '청계 A01'은 평일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4시(점심시간 12시~1시 30분에는 미운행)까지 청계광장에서 시작해 세운상가를 순환한다. 현재 요금은 무료지만 안전 검증을 거치면 유료로 운행될 예정이다.
◆…자율 주행차 '달구벌자율차' 사진:연합뉴스
대구에서도 지난 11월 29일 6개 국내 업체들이 참여하는 세계 최초의 여객·물류 통합형 자율주행차 ‘달구벌자율차‘ 모빌리티 서비스가 시작됐다. 대구 테크노폴리스 일대에서 운행중이며 2023년까지 무상으로 제공된다.
◆…제주를 찾는 관광객과 지역주민에게 2023년까지 무상으로 ‘탐라 자율차’서비스가 제공된다. 사진:국토교통부 제공
제주에서는 중문관광단지와 제주공항을 오가는 ‘탐라 자율차’ 택시 서비스가 2023년까지 무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서비스 예약과 차량 호출은 운영업체인 라이드플럭스 홈페이지 서비스 링크와 QR코드로 할 수 있다.
해당 자율주행차량에는 비상 상황을 대비해 자율전문 교육을 받은 안전 관리자가 운전석에 탑승한다. 공사 구간이나 어린이 보호구역 등 일부 자율주행이 힘든 상황에서는 수동으로 운전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서 자율주행 중인 차 안 화면에 어린이보호구역 수동운전 전환 알림이 표시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자율주행차를 상용화하기 위해서는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남아있다. 미국의 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에서 자율주행연구소장을 맡고 있는 마르코 파보네 스탠퍼드대 교수는 지난 10월에 열린 '국제 미래자동차 기술 심포지엄(ISFM)에서 "도로 교통은 간단한 차선 변경이나 신호 준수조차 내면을 들여다보면 아주 복잡한 운전자 간 협상 과정"이라며 합의 알고리즘 개발의 어려움에 대해 토로했다.
금동석 KAIST 조천식모빌리티대학원 교수도 "자율주행차의 안정성이라는 것은 1년에 한 번이라도 사고가 나면 문제가 될 정도로 까다롭다. 현재 기술 수준으로는 99%의 안정성을 만드는 것은 쉬운데, 99.99%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게 어렵다"며 "자율주행차 AI 모델은 완성도가 높지 않아 연구해야 할 것이 많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