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BNK 차기회장 1차 후보군 확정... 총 19명 내외 될 듯
안감찬·최홍영 현 은행장 등 내부인사 vs 이팔성·김창록 등 외부인사 경합
노조, 12일 용산 대통령실 앞 기자회견 갖고 "모피아·낙하산 저지할 것"
◆…BNK금융지주 전경［사진=BNK부산은행 제공］
BNK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내부 후보군 9명에 외부 자문기관 2곳의 추천인사 10명을 포함, 총19명을 최고경영자(CEO) 롱리스트에 올릴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BNK금융지주는 지난달 18일 임추위를 개최해 경영승계 절차를 추진하는 방안을 확정했다. 관건은 BNK금융지주는 지난달 이사회에서 최고경영자 후보군에 외부 인사를 포함하도록 규정을 수정했다. 2018년 신설한 내부 승계로 회장을 선임한다는 규정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내부 출신 인사에는 BNK금융 내부에서는 안감찬 부산은행장, 이두호 BNK캐피탈 대표, 최홍영 경남은행장, 명형국 BNK저축은행 대표, 김영문 BNK시스템 대표, 김성주 BNK신용정보 대표, 김병영 BNK투자증권 대표, 이윤학 BNK자산운용 대표, 김상윤 BNK벤처투자 대표 등 지주 사내이사 겸 자회사 대표 9명이 이름을 올렸다.
외부 인사로는 주목 받는 인사는 이팔성 전 우리금융그룹 회장, 재정경제부 출신 김창록 전 산업은행 총재, 한국자금중개 사장을 역임한 이현철 우리카드 감사, 이정환 전 한국주택금융공사 사장, 박대동 전 예금보험공사 사장 등과 빈대인 전 부산은행장, 손교덕 전 경남은행장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업계는 특히 외부 출신 인사에 주목하고 있다. 정치권 낙하산 인사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앞서 NH농협금융지주의 경우 전날 차기 회장에 내부인사 낙점설이 유력하다 막판 관료 출신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이 최종 내정된 바 있다
◆…12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전국금융산업노조 주최로 열린 '금융권 모피아 낙하산 반대'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롤 외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박홍배 금융노조위원장은 회견에서 “BNK의 경우 이사회 규정까지 바꿔 외부 출신 CEO 임명을 준비하고 있고, 기업은행은 직전 금융감독원장의 행장 임명이 유력하다는 설이 있다”며 “국민과 우리의 경고를 무시한 채 모피아 낙하산을 투하한다면 금융노조 39개 지부, 10만 금융노동자들은 강력한 투쟁으로 이를 저지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권희원 BNK부산은행 노조위원장 역시 “정치권의 문제 제기, 감독원의 현장 조사와 압박, 이사회의 승계 규정 변경으로 외부 자문기관 추천 허용 등의 과정은 전형적인 낙하산 프로세스와 유사하다”며 “모피아 인사 등이 최종 후보로 정해진다면 현 정부의 공정과 상식뿐 아니라 자유시장경제주의에도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강력 반발했다.
향후 임추위는 CEO 롱리스트 후보군을 대상으로 프레젠테이션 및 면접 평가를 실시하고 외부 평판조회 결과를 반영해 2차 후보군으로 5명 이내의 숏리스트를 꾸린다는 계획이다. 이후 임추위는 이들의 심층 면접을 통해 최종 후보자를 이사회에 추천한다. 내년 1월에는 차기 CEO가 최종 확정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