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14일 오전 10시 검찰 소환에 응하겠다…검찰 조사에 사실 진술할 것"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지난 10월 27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및 흉악범죄자 추방 사건 관련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해 검찰 소환을 앞둔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13일 "어떤 경우에도 김대중 전 대통령 비서실장답게 행동한다"며 "검찰 조사에 사실대로 진술하겠다"고 밝혔다.
박 전 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내일 14일 검찰 출석에 많은 관심과 염려, 걱정에 감사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전 원장은 "저는 6.15특사, 김대중 전 대통령 비서실장, 국정원장을 역임한 것을 가장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그 위업과 정신을 이어가는 데 앞으로도 총력을 경주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날 다른 게시글에선 "오는 14일 오전 10시 검찰 소환에 응하겠다"며 "검찰 소환 공개 여부는 검찰과 변호인간 조율하겠지만 현재 저의 견해로는 공개를 바란다"고 전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는 해양수산부 공무원 고(故) 이대준 씨 피살 관련 첩보 보고서를 삭제한 혐의를 받는 박 전 원장에게 14일 검찰에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
지난 9일 검찰은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허위공문서작성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지난달 구속적부심으로 석방된 김홍희 전 해양경찰청장도 이날 직권남용 및 허위공문서작성 및 행사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검찰은 서 전 실장이 고(故) 이대준 씨가 북한군에 피살된 다음날인 2020년 9월 23일에 열린 관계장관회의에서 박 전 원장과 서욱 전 국방부 장관 등에게 관련 첩보를 삭제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박 전 원장은 "(서훈 전) 실장으로부터 첩보 삭제 지시가 없었고, 저도 국정원에 삭제 지시하지 않았다"며 관련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