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21년 광업·제조업조사 결과' 발표
지난해 우리나라 제조업(광업 포함)의 부가가치가 11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수익이 늘어났는데도 일자리는 찔끔 늘어나는데 그쳤다. 광업·제조업 부문 종사자 수는 2020년보다 0.9% 증가했다.
◆…(자료 통계청)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2021년 기준 광업·제조업 조사 결과'에 따르면, 10인 이상 기업의 부가가치는 644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15.8%(88조원)나 증가한 것으로, 지난 2010년(16.1%)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이들 업체의 부가가치는 2011년 10.3%를 보인데 이어 계속 한자릿수 증감률에 머무른 바 있다. 제조업체당 부가가치는 89억원으로 전년 대비 13.1% 증가했다.
산업별로는 전자·통신(23.7%), 1차금속(39.1%), 화학제품(24.1%), 자동차(13.8%)가 높은 부가가치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기타운송장비(-10.7%), 섬유제품(-7.0%), 종이제품(-3.2%) 등은 감소했다.
출하액은 1769조10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7.4%(261조8000억원)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 역시 2010년 이후 11년 만에 최고치다. 세부적으로 보면 중화학공업·경공업은 1504조2000억원·261조6000억원을 기록, 전년 보다 각 19.1%, 8.2%씩 늘었다. 제조업 사업체당 출하액도 14.6% 늘어난 244억원이었다.
◆…(자료 통계청)
출하액과 부가가치와는 달리, 광업·제조업의 일자리는 소폭 늘었다.
지난해 광업·제조업 사업체 종사자 수는 294만9000명으로 2020년보다 2만7000명(0.9%) 증가하는데 그쳤다. 광업만 떼어내서 보면 4.3% 줄었다(제조업 0.9% 증가). 광업·제조업 종사자 수는 2010년 7.4% 증가한 이후 2015년까지 1.5~3.2% 증가세를 유지했다. 그러나 2016년 증가율이 0.4%로 떨어졌고, 2018년(0.1%)을 제외하고 작년까지 감소세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 분야에서 전년 대비 5000명(-1.6%) 감소하면서 줄어든 일자리 수가 가장 많았다. 석유제품 업종에서는 4000개(-4.7%), 기타운송장비에선 4000개(-2.9%)의 일자리가 줄었다. 종사자 수가 늘어난 업종은 전기장비(8000명·4.1%), 화학제품(6000명·4.2%), 전자·통신(6000명·1.7%) 등 순이었다.
한편 종사자 10명 이상의 광업·제조업 사업체 수는 지난해 말 현재 7만2864개로 2020년과 비교해 1748개, 2.5% 증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