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2.5원 내린 1302.9원 마감

원·달러 환율이 소폭 내렸다. 내년 경기침체에 대한 이슈가 연말로 갈수록 크게 부각되면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화된 영향에 상승 출발했지만 연말 수출업체들의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원·달러 환율은 하락했다.

1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2.5원 내린 1302.9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5.1원 상승한 1310.5원으로 출발했다. 장중 1296.8원까지 내렸으나 이내 반등하며 1300원대 초반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미국의 11월 소매판매와 12월 제조업 및 서비스업 PMI 잠정치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더욱 확대됐다. 다만 연말을 맞아 수출업체들이 달러 매도 물량을 내 보내면서 원·달러 환율이 하락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인 Datasembly에 의하면 크리스마스 저녁 식사비용이 전년대비 16.4% 인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미국 내 주요 소매 업체인 앨버슨, 크로거, 타겟, 월마트 등의 13개 제품의 가격 차이를 분석해 내놓은 결과다. 그러나 미 소비자들은 체감 물가는 더 크고 이는 소비여력을 크게 위축시킬 수 있다며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장 초반 1300원을 하회하기도 했지만 지수 하락과 외국인 매도 전환에 원화 강세를 제한했다”며 “이번 주 미국 컨퍼런스보드에서 발표하는 경기 흐름을 잘 파악할 수 있는 지표인 소비자신뢰지수와 경기선행지수 결과에 따라 시장 변동성은 확대될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