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전국위와 상임전국위 잇달아 개최
◆…'당원투표 100%'와 '결선 투표제', '역선택 방지 조항' 도입 등을 골자로 한 당헌 개정안을 심의하기 위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상임전국위원회에서 윤두현 상임전국위원회 의장 직무대행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상임전국위원회가 20일 '당원투표 100%'로 차기 당대표를 선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당헌 개정안을 원안 가결(재적인원 총 55명 중 39명이 참석해 35명이 찬성, 4명이 반대)했다. 국민의힘은 오는 23일 전국위원회와 상임전국위원회를 열고 전당대회 룰 변경을 위한 당헌·당규 개정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윤두현 상임전국위 의장 직무대행은 "우리 당은 당 지도부와 당원 동지들의 꾸준한 노력으로 책임 당원이 80만 명에 육박하고 계속해서 책임 당원이 늘어나는 명실상부한 국민정당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어느 때보다 당원 동지들의 자긍심도 높고 대표성도 커졌다. 그만큼 당원들의 역할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며 "이에 당 비상대책위원회는 당 대표와 최고위원 선출에 있어 당원 선거인단의 유효 투표 결과 반영을 확대하는 내용을 포함한 당헌 당규 개정안을 발의했다"고 말했다.
정점식 비상대책위원은 "당헌 개정안의 주요 내용은 ▲당대표와 최고위원 선출 시 당원 선거인단 유효투표 결과 70%, 여론조사 결과 30%를 반영하는 현행 규정에서 전(全) 당원 선거인단 유효투표 결과로 확대하고 ▲최다 득표한 자의 득표율이 50%를 넘지 못할 경우에는 1위 득표자와 2위 득표자를 대상으로 결선투표를 실시하며 ▲(각종 당내 경선 여론조사 대상을 국민의힘 지지자와 지지 정당이 없는 자에 한정하는) '역선택 방지 조항'을 강행규정으로 변경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비대위원은 "(개정안의 취지는) 정당 민주주의 확립과 당심 왜곡 방지를 위한 것이다. 당원이 우리 당의 주인인 만큼 당원의 뜻을 모아 당원이 원하는 지도부를 선출해야 한다"며 "현재 매달 당비를 내는 책임당원의 수가 약 79만 명에 이르며 곧 100만 책임당원을 앞두고 있다. 국민의힘 제1차 전당대회의 책임당원이 약 28만 명이었던 과거와 달리 크게 증가했다. 이는 당원의 대표성이 증가했고 당원 선거인단 투표를 통해 당원의 뜻을 충분히 반영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통령 후보자,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자, 지방선거 공직후보자 경선의 경우에는 일반 국민 여론조사 50% 룰을 적용해 민심에 귀기울이고 이에 적합한 후보자를 가려내고 있다. 해외 주요 국가의 정당은 지도부 선출 시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있지 않다. 선진국 정당의 당대표를 비롯한 지도부 선출 시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반영하는 국가는 우리가 유일하다고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의 경우 매번 전당대회 규칙 개정 논란을 빚어왔다. 당헌 개정을 통한 당원 선거인단 비율 확대를 반대하는 논리 중 민주당의 여론조사를 예시로 드는 경우가 있다"며 "하지만 민주당은 지도부 선출마다 권리당원 요건 변경, 대의원 및 당원투표 결과 반영 비율 변경 등 특정 유력 후보에 맞게 수시로 전당대회 규칙을 변경해 논란을 빚어왔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