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8월 13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에 대한 가처분 신청 등과 관련해 직접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21일 국민의힘이 차기 당대표를 '당원투표 100%'로 뽑기 위한 당헌 개정 작업에 착수한 데 대해 "이준석 전 대표가 남긴 후유증"이라고 밝혔다.
조 의원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이준석 전 대표가 남긴 여러 후유증 때문에 '다시는 '제2의 이준석 대표와 같은 사람이 나타나서는 안 된다'는 당원들의 공감대가 그만큼 크다. 그것 때문에 당원투표 100%가 도출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의원은 "당원투표 100%에 대해서는 우려하시는 분도 있고, 당원들을 직접 만나보면 '우리가 당비를 낸 당원인데 우리 스스로도 당 대표를 뽑을 수 없고 일반 국민과 똑같이 대우가 된다면 누가 당원을 하겠나'라는 말씀도 많이 하신다"며 "이런 논란 자체가 참 안타깝다"고 말했다.
◆…2021년 6월 1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이준석 당시 신임 당 대표와 최고위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용태 (前) 청년최고위원, 배현진, 조수진 (前) 최고위원, 이준석 (前) 당대표, 김재원 (前) 최고위원, 정미경 (前) 최고위원 당선자. [사진=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어 "그러면 당시에는 이준석이라는 사람보다는 '이준석 현상'을 기대한 것이다. 그런데 이준석 전 대표가 그걸 좀 많이 잊었다. 그리고 마지막까지도 당을 계속 흔들고 어렵게 하지 않았는가"라며 "그렇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 분노한 당원분들이 너무너무 많고, 지금 당원투표 100%까지 이야기가 나왔고, 이것이 지금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당원투표 100%'와 '결선 투표제', '역선택 방지 조항' 도입 등을 골자로 한 당헌 개정안을 심의하기 위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상임전국위원회에서 윤두현 상임전국위원회 의장 직무대행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국민의힘은 전날 상임전국위원회를 열고 '당원투표 100%'로 차기 당대표를 선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당헌 개정안을 원안 가결했다. 당헌 개정안의 주요 내용은 ▲당대표와 최고위원 선출 시 당원 선거인단 유효투표 결과 70%, 여론조사 결과 30%를 반영하는 현행 규정에서 전(全) 당원 선거인단 유효투표 결과로 확대하고 ▲최다 득표한 자의 득표율이 50%를 넘지 못할 경우에는 1위 득표자와 2위 득표자를 대상으로 결선투표를 실시하며 ▲(각종 당내 경선 여론조사 대상을 국민의힘 지지자와 지지 정당이 없는 자에 한정하는) '역선택 방지 조항'을 강행규정으로 변경하는 것이다. 국민의힘은 오는 23일 전국위원회와 상임전국위원회를 열고 전당대회 룰 변경을 위한 당헌·당규 개정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