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김영석 "검사들이 정권 독차지...이게 꿈꾸는 나라인가"
보수단체가 주최하는 맞대응 집회...문재인 ·이재명 구속 주장
◆…사진:촛불행동 페이스북 캡처
촛불집회에 참석한 조헌정 목사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내는 성탄 편지를 통해 "성탄절은 전 세계인이 함께 기뻐하고 축하하는 날"이라며 "그 이유는 예수가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의 친구가 되었기 때문이다. 예수는 정의롭고 평등한 사회를 세우기 위해 불의한 국가 권력과 투쟁하다 십자가에 처형을 당했다"고 말했다.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에도 도심 곳곳에서 집회가 열렸다.
‘촛불전환행동’은 24일 오후 4시 서울 시청과 숭례문 인근 도로에서 '20차 촛불집회’를 열었다. 이날 촛불집회는 서울뿐 아니라 수원, 광주, 대구, 부산, 부안, 익산 등 전국 11개 지역에서 열렸다.
이날 집회에는 조헌정 목사, 시민 김영석 씨,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이 연설자로 나섰다.
진행을 맡은 강남서초촛불행동의 김지선 씨는 "우리 국민의 힘이 하나가 된 조직이 필요하다. 여러분이 그 불씨가 돼달라”고 호소했다.
◆…조헌정 목사가 무대에 올라 발언하고 있다. 사진:팩트TV 방송 캡처
조헌정 목사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아 윤 대통령에게 보내는 성탄 편지를 써왔다. 그는 "일면식도 없는 내가 무슨 개인적인 감정이 있겠냐"며 "공개적인 편지를 띄우는 이유는 성탄절 이브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조 목사는 "취임한 지 8개월이 다 되었는데 윤 대통령은 도대체 한 일이 무엇인가"라며 "하루하루를 힘겹게 살아가는 노동자의 정당한 생존 투쟁을 핵폭탄에 비교하는 게 말이 되는 것이냐"라고 반문했다.
시민 김영석 씨는 “나라가 미쳐 날뛰고 있다”면서 “어떻게 이렇게 무능한 사람이 한 나라의 대통령이란 말인가. 국민이 거리로 나올 이유는 차고 넘친다”고 분개했다. 이어 "법이라는 무기를 앞세워 국민을 위협하고 있다. 한 줌도 안 되는 검사들이 정권을 독차지하고 자기들을 반대하는 사람들을 거짓으로 수사하고 구속하고 감옥에 보내고 있다. 이게 우리가 꿈꾸는 나라인가”라고 규탄했다.
◆…사진:촛불행동 페이스북 캡처
마지막은 대형 현수막을 갈기갈기 찢는 상징의식으로 집회를 마무리한 집회 참가자들은 오후 5시30분부터 행진에 나섰다. 집회 참가자들은 "패륜정당 국힘당 해체하라" "퇴진이 답이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시청으로 다시 모였다.
◆…'노래패 우리나라'가 무대에 올라 공연하고 있다. 사진:촛불행동 페이스북 캡처
이날 촛불집회 맞은편에서는 보수단체가 주최하는 맞대응 집회도 열렸다.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자유통일당 등 보수단체는 오후 1시부터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구속을 주장하며 집회를 열었다. 보수단체인 신자유연대는 오후 4시부터 삼각지역 인근에서 집회를 가졌다.
경찰은 안내 입간판 53개를 설치하고 교통경찰 180여 명 등을 배치해 차량 우회와 교통 관리에 나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