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거래시 비대면 채널을 이용자 87%
모바일 뱅킹 99%로 압도적...지점은 꼴찌
금융 앱 선택 시 수수료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
◆…자료사진:연합뉴스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는 금융거래 이용시 은행지점을 방문하기보다 비대면 채널을 주로 이용하고 제일 선호하는 금융투자 방식으로는 예적금·청약인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금융그룹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25일 'MZ세대의 금융 플랫폼 이용행태 분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연구소는 컨슈머인사이트에 의뢰해 10월 27일부터 11월 7일까지 모바일 금융플랫폼을 이용하는 만 19∼41세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MZ세대의 86.8%는 평소 금융거래 시 비대면 채널을 이용하고 최근 3개월 동안 은행 지점 방문 이용자는 전체의 42.4%에 불과했다. MZ세대의 97.6%는 시중은행 앱 이외에도 인터넷전문은행이나 핀테크 앱을 동시에 사용하는 멀티유저(multi-user)로 조사됐다.
지난 3개월 동안 사용해본 금융채널 중에서는 모바일 뱅킹 비중이 99.8%로 가장 높았다. 뒤를 이어 자동화기기(ATM)는 68.2%, 인터넷 뱅킹은 50.2%, 지점은 42.4% 순으로 나타났다.
◆…자료:우리금융경영연구소 제공
MZ세대의 은행 유형별 사용 앱은 시중은행 95.5%, 인터넷전문은행 75.7%, 기타은행 10.5%, 지방은행 6.2% 순이다. 이들은 금융 앱 선택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로 △수수료 조건 46.8% △금리·포인트 혜택 45.5% △앱 보안성·안정성 23.0% △간편한 절차 14.3% 순으로 집계됐다. 평소 은행 앱에서 자동이체와 조회·송금을 이용한 비율은 각각 95.1%와 97.8%로 100%에 육박했고, 예적금 가입 경험도 90.3%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MZ세대는 예적금의 기본 금융상품을 가장 선호한 가운데 펀드 등 간접투자보다는 주식·가상자산 등 직접투자방식에 더 많은 관심을 가졌다. 은행들이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다양한 이색 상품을 출시한 것이 예적금에 대한 높은 관심의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MZ세대가 선호하는 금융상품으로는 예적금·청약(84.6%)이 가장 많았고 △주식(직접투자) 63.5% △보험(연금 포함) 44.3% △가상자산 30.8% △펀드(간접투자) 28.4%가 뒤를 이었다. 간접투자의 경우 20대의 15.0%만이 펀드 투자 경험이 있지만 50대는 34.1%, 60대는 31.9%로 약 2배 정도의 격차가 발생했다.
MZ세대의 56.4%는 온라인 커뮤니티, SNS, 유튜브 등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플랫폼을 통해 금융정보를 얻고 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포털 검색(49.1%), 온라인 커뮤니티(34.1%), 동영상 플랫폼(29.9%), SNS(19.1%), 오픈채팅방(11.7%) 등으로 집계됐다.
보고서는 "MZ세대는 모티즌(모바일과 네티즌의 합성어)답게 경제활동 대부분을 디지털 플랫폼 내에서 영위하고 있는것으로 나타나,향후 금융시장은 MZ고객을 잘 이해하고 우수한 평가를 받는 플랫폼이 주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