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마동향은 임오(壬午)·계사(癸巳)·기해(己亥)·을사(乙巳)일 출생자
타고난 사주에 녹마동향(祿馬同鄕)하면 회등대각(會登臺閣)할 삶이라고 한다. 이는 타고난 사주에서 태어난 날인 출생일·일지(日支)의 지장간(地藏干)에 정관(正官)과 재성(財星)이 동시에 함께 암장(暗藏)되어 있는 사주(四柱)는 대각(臺閣)에 오를 수 있다는 말이다.여기서 대각(臺閣)이란 조선시대에서는 조정(朝廷)에서 사헌부(司憲府)와 사간원(司諫院)을 지칭하는 말이었지만, 현대사회에서 대각(臺閣)이란 중앙정부의 높은 직위를 상징함이기에 최고의 관직이나 고관대작의 지위를 가리킨다고 할 수 있다.
녹마동향(祿馬同鄕)은 관성(官星)과 재성(財星)이 태어난 날인 출생일·일지(日支)의 지장간(地藏干)·동궁(同宮)에서 재관상생(財官相生)함이니 관록(官祿)이 있음이고 동시에 복록(福祿)과 재물이 풍부해 길(吉)함을 상징하는 복신(福神)을 가리킴이다.
녹마동향(祿馬同鄕)은 인덕(人德)이 있고 인명(人命)의 지복(至福)을 상징하는 기운이다. 녹마동향(祿馬同鄕)이 타고난 사주에 있을 경우에는 일생을 통해 자신의 노력 이외에 종종 공짜로 복록과 행운이 따르는 성분이다.
녹마동향(祿馬同鄕)을 타고난 사주에 가진 경우는 고집은 있지만 만용(蠻勇)을 부리지는 않는다. 녹마동향(祿馬同鄕)은 재성(財星)과 암합(暗合)되어 현실의 이익에 계산이 빠르고 행동이 민첩하기에 견실성을 유지할 수 있는 성분이다.
여기서 녹(祿)은 건록(建祿)이니 바로 정관성(正官星)을 말함이고, 마(馬)는 재마(財馬)임이니 바로 정재성(正財星)을 말함이다. 따라서 녹마동향(祿馬同鄕)을 재관쌍미(財官雙美)·녹귀동궁(祿貴同宮)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태어난 날인 출생일·일주(日柱)가 녹마동향(祿馬同鄕)에 해당하는 경우는 대표적으로 [임오(壬午)·계사(癸巳)·기해(己亥)·을사(乙巳)]일생이다. 이에 대해 상세하게 따져보면 아래와 같다.
▸임오(壬午)의 지지(地支)인 오(午)중에 지장간(地藏干)은 병기정(丙己丁)인데…임수(壬水)를 기준으로 [기토(己土)는 정관(正官)]이고, [정화(丁火)는 정재(正財)]에 해당함이니, 일지(日支)의 지장간(地藏干)·동궁(同宮)에서 재관상생(財官相生)함이다.
▸계사(癸巳)의 지지(地支)인 사(巳)중에 지장간(地藏干)은 무경병(戊庚丙)인데…계수(癸水)를 기준으로 [무토(戊土)는 정관(正官)]이고, [병화(丙火)는 정재(正財)]에 해당함이니, 일지(日支)의 지장간(地藏干)·동궁(同宮)에서 재관상생(財官相生)함이다.
▸기해(己亥)의 지지(地支)인 해(亥)중에 지장간(地藏干)은 무갑임(戊甲壬)인데…기토(己土)를 기준으로 [갑목(甲木)는 정관(正官)]이고, [임수(壬水)는 정재(正財)]에 해당함이니, 일지(日支)의 지장간(地藏干)·동궁(同宮)에서 재관상생(財官相生)함이다.
▸을사(乙巳)의 지지(地支)인 사(巳)중에 지장간(地藏干)은 무경병(戊庚丙)인데…을목(乙木)를 기준으로 [경금(庚金)는 정관(正官)]이고, [무토(戊土)는 정재(正財)]에 해당함이니, 일지(日支)의 지장간(地藏干)·동궁(同宮)에서 재관상생(財官相生)함이다.
남자사주에 녹마동향(祿馬同鄕)이 있음은 정처(正妻)가 그 지위를 얻는 것이고, 여자사주에 녹마동향(祿馬同鄕)이 있음은 정부(正夫)가 그 지위를 얻는 것임을 상징한다.
일주(日柱)가 앉은지지(地支)에 관성(官星)과 재성(財星)이 함께 같이 있는 경우는 보기 드문 일이다. 녹마동향의 일주(日柱)는 부귀를 누릴 수 있는 명(命)의 중요한 요소다. 녹마동향은 복록의 샘이 되는 셈이니, 만약 사주에 녹마동향이 있고 동시에 사주원국의 구조가 좋으며 일주(日柱)가 신왕(身旺)하며 유년(流年)의 시운(時運)이 길(吉)하게 도와주는 경우라면 부귀영화를 누릴 수 있는 사주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일주(日柱)가 녹마동향에 앉았다고 해서 무조건 명(命)이 좋다고 단정할 수는 없는 일이다. 일주(日柱)는 사주원국의 우열(優劣)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요소 중의 하나일 뿐이다. 그러므로 다음의 [무진(戊辰)]일생의 일주(日柱)와 같은 경우는 녹마동향에 해당하지 못한다고 할 수 있다.
출생일 무진(戊辰)의 일주(日柱)도 지지(地支)인 진(辰)중에 지장간(地藏干)은 을계무(乙癸戊)이니…무토(戊土)를 기준으로 [을목(乙木)는 정관(正官)]이고, [계수(癸水)는 정재(正財)]에 해당함이니, 일지(日支)의 지장간(地藏干)·동궁(同宮)에서 재관상생(財官相生)함이다. 그러나 재성(財星)의 묘지(墓地)에 해당함이니 아름답지 못하고, 또 무토(戊土)라는 비견(比肩) 속에 있음이니 반분(半分)해 나눠야함이니 녹마동향(祿馬同鄕)·재관쌍미(財官雙美)할 수 없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될 일이다.
노병한 한국미래예측연구소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