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SNS 통해 "대한민국 방향 잃었다" 비판
"경제, 안보 복합위기 몰려오지만 어떤 고민 하는지 안 보여"
정치 행보 본격화? '몸풀기' 나섰다는 관측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미국으로 출국 전 취재진과 지지자들 앞에서 소회를 밝힌 뒤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올 6월 미국행 이후 현안에 말을 아꼈던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5일 자신의 SNS에 "지금 대한민국은 방향을 잃었다"는 메시지를 내자 정치 행보에 복귀하는 것이라는 등의 관측이 쏟아지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부각되자 친문 적자로 꼽히는 이 전 대표의 존재감이 대두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변형윤 서울대 명예교수와 조세희 작가의 별세를 애도하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두 분 모두 우리 사회의 그늘과 약자들에게 햇볕을 보내라고 호소하셨다. 단번에 완전히 해결하지는 못하더라도, 우리는 그 방향으로 좀더 빨리 가야 한다"라며 "그러나 지금 대한민국은 방향을 잃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구체적으로 "노인과 빈곤층의 의료비 부담을 낮추자는 의료복지정책을 폐지하기로 했다", "금리인상으로 가계부채 부담이 급증해 눈사태 같은 상황이 다가오는데도 세금정책은 다른 쪽을 바라보고 있다"라며 "경제와 안보의 복합위기가 몰려오지만, 과연 어떤 고민을 하는지 잘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낙연계는 "정치인으로서 할 수 있는 말"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지만 검찰의 이 대표를 겨냥한 수사가 속도를 내는 과정에서 이 대표가 현안에 목소리를 낸 것이 '몸풀기'에 나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민주당에서는 이 대표를 향해 "결백을 증명하고 돌아오라"는 목소리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이날 박용진 의원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 대표가 검찰 조사에) 당당히 임할 거라고 생각한다. 이순신 장군의 ‘살고자 하면 죽을 것이고 죽고자 하면 살 것이다’라는 ‘생즉사 사즉생’ 각오로 당당하게 수사에 대응하는 것이 맞다"라며 "그런 후에 당의 단결도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문재인 전 대통령 또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조세희 작가를 애도했다. 그는 "난쏘공은 산업화와 개발시대 저임금 노동자, 도시 빈민, 철거민들의 비참한 현실과 불평등을 치열한 문제의식으로 다루면서도 환상적이라고 할 만큼 간결하고 아름다운 문장으로 읽는 사람들에게 가슴을 찌르는 공감과 감동을 준 우리 시대의 최고의 소설"이라며 "조세희 선생님이 꿈꾼 세상은 여전히 우리 모두의 숙제로 남아있다. '분노할 힘마저 부족한 시대를 살고 있다', '냉소주의는 우리의 적이 제일 좋아하는 것'이라고 하셨던 선생님의 말씀을 떠올린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변형윤 서울대 명예교수와 조세희 작가의 별세를 애도하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두 분 모두 우리 사회의 그늘과 약자들에게 햇볕을 보내라고 호소하셨다. 단번에 완전히 해결하지는 못하더라도, 우리는 그 방향으로 좀더 빨리 가야 한다"라며 "그러나 지금 대한민국은 방향을 잃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구체적으로 "노인과 빈곤층의 의료비 부담을 낮추자는 의료복지정책을 폐지하기로 했다", "금리인상으로 가계부채 부담이 급증해 눈사태 같은 상황이 다가오는데도 세금정책은 다른 쪽을 바라보고 있다"라며 "경제와 안보의 복합위기가 몰려오지만, 과연 어떤 고민을 하는지 잘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낙연계는 "정치인으로서 할 수 있는 말"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지만 검찰의 이 대표를 겨냥한 수사가 속도를 내는 과정에서 이 대표가 현안에 목소리를 낸 것이 '몸풀기'에 나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민주당에서는 이 대표를 향해 "결백을 증명하고 돌아오라"는 목소리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이날 박용진 의원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 대표가 검찰 조사에) 당당히 임할 거라고 생각한다. 이순신 장군의 ‘살고자 하면 죽을 것이고 죽고자 하면 살 것이다’라는 ‘생즉사 사즉생’ 각오로 당당하게 수사에 대응하는 것이 맞다"라며 "그런 후에 당의 단결도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문재인 전 대통령 또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조세희 작가를 애도했다. 그는 "난쏘공은 산업화와 개발시대 저임금 노동자, 도시 빈민, 철거민들의 비참한 현실과 불평등을 치열한 문제의식으로 다루면서도 환상적이라고 할 만큼 간결하고 아름다운 문장으로 읽는 사람들에게 가슴을 찌르는 공감과 감동을 준 우리 시대의 최고의 소설"이라며 "조세희 선생님이 꿈꾼 세상은 여전히 우리 모두의 숙제로 남아있다. '분노할 힘마저 부족한 시대를 살고 있다', '냉소주의는 우리의 적이 제일 좋아하는 것'이라고 하셨던 선생님의 말씀을 떠올린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