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자산총액 1위 코덱스200
자금유입 1위 타이거 CD금리투자KIS
누적수익률 1위 코덱스 미국S&P에너지
◆…한국거래소 제공
올 한해 통화, 금리, 채권 등 다양한 상품 유형의 상장지수펀드(ETF)에 자금 유입이 계속되면서 ETF 순자산총액 80조원 시대가 개막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ETF시장은 2002년 시장개설 이후 20년 만에 순자산총액은 82조원을 웃도는 등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글로벌 ETF시장의 순자산규모가 전년대비 7.7% 감소하는 동안 국내 ETF시장은 6.9% 성장했다.
순자산총액 1위 종목은 ‘코덱스(KODEX) 200 (5조2000억원)’으로 ETF시장 전체의 6.5% 비중을 차지했다. 고금리의 영향으로 ‘타이거(TIGER) CD금리투자KIS(합성) (3조3000억원)’가 자산규모 2위를 기록했다.
설정·환매를 통해 연간 누적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된 종목은 ‘타이거(TIGER) CD금리투자KIS(합성)’(3조1000억원)이었다. 기준금리 상승으로 안정적인 이자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수요가 증가하면서 금리 ETF에 자금이 집중됐다.
올해 주식시장 전반의 거래부진 영향으로 ETF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2조8000억원으로 전년대비 4.7% 감소했다. 다만 코스피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이 15조4000억원에서 9조원으로 41.3% 급감한 것과 비교하면 선방한 모습이다.
ETF시장 일평균 거래대금 비중은 코스피시장의 30.9%로 전년(19.1%) 대비 11.8%p 증가했다.
ETF 평균 수익률은 –17.02%로 상승 종목(79종목)보다 하락 종목(448종목)이 많았다. 다만 국내주식형 ETF 평균 수익률은 –20.69%로 코스피지수(-22.30%) 성과를 웃돌았다.
올해 누적수익률 1위는 ‘코덱스(KODEX) 미국S&P에너지(합성)’로 62.6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기준금리 상승과 지수하락의 영향으로 누적수익률 상위 10위 종목 대부분은 채권 및 국내외 대표지수의 인버스·레버리지 ETF가 차지했다.
상품 유형별로는 국내 주식형 ETF가 전체 시장 순자산총액의 38.4%를 차지했다. 국내 레버리지·인버스 ETF가 전체 일평균 거래대금의 50.8%로 가장 거래가 활발했다.
올 한해 ETF의 존속기한 설정 허용, 신혼합형 ETF의 기초지수 구성요건 완화 등 제도개선을 통해 다양한 상품이 등장했다.
특히 월분배 상품이 주목을 받았다. 경기침체 우려 속에 투자 선호가 이자, 배당 등 안정적 수입으로 옮겨감에 따라 월분배 상품 상장과 기존 상품의 월분배 전환이 잇따랐다.
◆…한국거래소 제공
한편, 상장지수증권(ETN)시장 지표가치총액은 11조원을 웃돌고, 상장 종목 수는 367종목으로 2년 연속 최대실적을 달성했다.
일평균 거래대금은 1513억원으로 전년대비 3.4배 상승하며 역대 최대치였다.
전체 ETN시장 수익률은 –7.2%로 마이너스 전환했다. 이는 글로벌 경기둔화 및 금리 인상에 따른 자산시장의 부진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국내주식형 ETN 수익률은 –7.9%로 코스피지수 대비 14.4%p의 초과수익률을 달성했다.
올해 수익률 상위권에는 알루미늄(1종목), 글로벌 시장지수(6종목) 및 국내주식(3종목)이 포진했다. 대신 인버스 2X 알루미늄 선물 ETN(H), TRUE 인버스 2X 나스닥 100 ETN, 메리츠 인버스 2X KRX300 선물 ETN 등이다.
아울러 폐기물, 치킨, 부산엑스포, 웹3.0, 그린에너지 등 틈새 수요를 타겟으로 하는 다양한 테마형 상품의 신규상장이 증가했다.
이달 21일에는 ±3배율 채권ETN이 최초 상장됐다. 금리 헤지 수요 충족 및 고배율 상품에 대한 해외직구 수요의 국내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