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은 '사법리스크', 당은 '민생'에 대응해야"
"뭔가 있는 것 같은 인상을 국민께 드려선 안 돼"
"검찰조사에 응해서 당할 만큼 당해줘야 검찰탄압"
"586기득권 용퇴, 2024년 총선이 너무 적절한 TPO"
◆…지난 2022년 6월 1일 당시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었던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개표상황실에서 이재명 당시 총괄선거대책위원장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2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개인으로서 '사법 리스크'에 대응하고, 당은 '민생'으로 일치단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전 위원장은 "제 주변에서 저한테 '너 뭐 알고 있는 거 없냐', '이재명 대표 진짜 뭐 있는 거 아니내'고 많이들 물어보신다는 건 이미 뭐가 있는 것 같은 인상을 국민께 드렸다는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대표 혼자서 대응해야 한다. (이 대표의) 당대표 출마 때 제가 누구보다 앞장서서 반대했다. 지금처럼 '사법 리스크'가 터질 걸 예상 못 한 사람은 없다"며 "이럴 거 알았기 때문에 '당대표에 출마하면 안 된다'고 계속 얘기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대표직도 무죄를 입증할 때까지 내려놔야 한다고 보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아니다. 내려놔야 한다고 생각은 하지 않는다"며 "이재명 대표도 어찌 됐든 간에 국민과 당원들이 뽑은, 선출된 당대표이기 때문에 내려놓는 것은 지금의 역할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이 대표의 '대표직 사퇴'를 요구하는 당내 인사들을 향해 "그럴 거였으면 애초에 (이 대표가) 당대표에 출마한다고 할 때부터 목소리를 내셨어야 한다"며 "아무런 얘기를 못 하시던 분들이 이제 와서 내려와야 한다고 이야기하는 건 좀 비겁하고 치사하다"고 질타했다.
아울러 "사법 리스크에 대해 (당과) 분리 대응한다는 것 자체가 검찰 조사에 순순히 응하는 것"이고 "당할 만큼 제대로 당해줘야 국민들께서도 '이건 정말 검찰 탄압'이고 정말 '정적'을 내쫓으려는 윤석열 정권의 문제를 이제 좀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국회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차기 당대표 경선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어 "민주당이나 국민의힘이나 '적대적 공존'에 기반한 '혐오정치'를 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결국 청년정치는 이 적대적 공존 정치와의 결별을 의미한다. 그 길로 나아가기 위해 많은 청년이 힘을 합치고 있다. 나이만 젊은 청년 정치가 아니라, 정말 정책과 아젠다로 무장한 청년정치의 힘을 국민 앞에 반드시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2024년 총선 도전 가능성은 "열어놓겠다"고 밝혔다. 그는 "당장 2024년 총선을 생각한다기보다는 장기적으로 정치를 하려는 마음을 갖고 있다. 그게 언제가 될지는 앞으로 상황도 보고 저도 지금 공부를 좀 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당내에서는 청원(민주당 청원 게시판)에 박지현 출당 요구가 올라오고 있기도 한데 쫓겨나지 않는 이상 제가 먼저 나가서 창당할 일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