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설 연휴 지나 당대표 경선 막판에 불출마 선언할 것"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의 모습. [사진=조수진 의원 페이스북]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유승민 전 새로운보수당 대표를 향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보다도 훨씬 더 이상한 식으로 대통령을 공격한다"며 "차라리 깨끗하게 (당에서) 나가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유 전 대표가 당대표 경선 막판에 국민의힘 당대표 불출마 선언을 할 것이라고 내다보며 이같이 말했다.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유승민 전 새로운보수당 대표가 지난 4월 5일 당시 오전 경기도 수원시 국민의힘 경기도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수위 대외비 자료'를 들고 발언하고 있다. 이를 단독 보도한 '국제뉴스'에 따르면, 유 전 대표는 자료 입수경위를 묻기 위한 기자의 전화나 메시지에 모두 답변하지 않았다. [사진=연합뉴스 자료사진]
조 의원은 "(유 전 대표는) 경기지사 경선 때 5대5에서도 졌는데 10대 0(당 대표 경선 룰)이면 더 크게 진다"며 "이번에 질 게 뻔한데 나온다면 정치인으로서는 회복하기 어려운, 더 큰 상처를 입고 정치 인생이 끝날 수 있기 때문에 나오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유 전 대표가) 지금 나오면 리스크가 너무 크다. 1년 뒤에는 총선이라는 무대가 있지 않은가"라며 "5대5에서도 졌는데 10대0은 가능성이 없다. 유승민 전 대표가 판단을 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 의원은 "모든 선거는 자기가 된다는 가능성, 확신이 있어야 나올 수가 있다"며 "저도 정치부 기자를 오래 했지만 당원분들은 진짜 선수들이다. 정치인 개개인의 일거수일투족을 다 알고 있고, 찍을 분들을 이미 결정했을 것이기 때문에 100% 당원투표는 정말 쉽지 않은 게임"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거라는 건 모두가 마지막 순간까지도 출마한다고 하는 것이다. 가령 총선이 지금 1년여 남았는데 지금부터 '나는 불출마한다'는 사람은 아무도 쳐다보지 않는다"며 "사람들의 여론이 집중적으로 퍼져나가는 설 연휴 때 일단 여론의 움직임을 볼 것"이라고 예상했다.
◆…[자료=더불어민주당]
그러면서 조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의원들한테도 제가 사적으로 '유승민 전 대표든 이준석 전 대표든 그렇게 훌륭하면 영입해라. 어차피 이재명 대표가 물러나면 비상대책위원회가 구성될 텐데 인물이 없지 않냐. 영입해라'라고 얘기한다. 그러면 '아, 우리도 골치 아프다'라고 한다"며 "(유 전 대표의 당대표 출마는) 너무나 리스크가 크다. 그런데 정치를 오래 했기 때문에 그걸 모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7일 대구 중구 한방 의료체험타운에서 열린 청년 4.0 포럼 참석에서 앞서 기자들을 만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는 '나경원 전 원내대표가 출마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느냐'고 묻는 진행자에게 "나경원 전 원내대표가 작년 6.11전당대회 때 이준석 대표에게 석패했는데 당심에서는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나경원 전 원내대표를 보면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한 실망감에서 '그때 됐어야 됐다. 정말 안타깝다'는 분이 너무 많다. 특히 그런 분들에게는 나경원 전 원내대표가 이번에 꼭 좀 됐으면 좋겠다는 기류가 있을 것"이라며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한 상실감 같은 게 당원투표 100%부터 해서 여러 가지 현상으로 나온 것"이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