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핵관' 허은아 동대문을 조직위원장 탈락... "경쟁력 때문"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는 29일 조직위원장이 공석인 사고당협 68곳 가운데 42곳에 대한 조직위원장 선정안건을 의결했다.
김석기 국민의힘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조직위원장 선정 기준과 이유를 밝히며 "68개 중에서 미선임 지역으로 남아 있게 된 26개 지역은 계속해서 검토돼야 할 지역"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가 조강특위를 해서 당협위원장을 선정하는 최고의 목표가 다음 총선에서 그 지역에서 이기는 것이다. 공석 지역은 현역 의원이 우리 당이 아니지 않은가. 상대(더불어민주당)를 이길 수 있는 사람을 뽑는 것을 목표로 했다"며 "아무래도 상대와 비교했을 때 지금 당장 결정하기는 좀 곤란해서 좀 더 검토해보자는 지역은 남겨뒀다"고 설명했다.
이어 '용산 대통령실 수석들을 위해 남겨둔 것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용산의 수석 이런 문제가 아니"라고 선을 그으며 "총선 때 그 지역에 가장 적합한, 강한 경쟁력을 가진 사람이 있으면 어디서 오는 사람이라도 다 그 사람으로 충원하는 게 우리의 목표인 총선 승리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경합지역 조직위원장 선정기준'과 관련해 "총선에서의 경쟁력이 제1번이고 그다음에 당에 대한 기여도, 정부 국정기조에 대한 이해도, 지역 기반, 그리고 당원 배가 실적 및 향후 구체적인 운영계획 등을 기준으로 해서 저희가 검토했다"고 밝혔다.
◆…무소속 김경진 전 의원의 모습. 2019년 12월 12일 서울 세종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공공연구기관 기술이전 성과확산대전 2019'에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무소속 김경진 의원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자료사진]
한편, 이준석 전 대표 시절 동대문을 당협위원장에 내정됐던 '이핵관(이준석 핵심 관계자)' 허은아 의원(비례대표)이 탈락한 것은 '이준석계 솎아내기'라는 기자들에게 "이준석계 쳐내기는 말이 안 되는 이야기다. 여러분들이 여러 가지 기사를 썼던데, 이것도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면접을 통해 두 분(김경진 전 의원과 허 의원)을 비교해봤는데, 김 전 의원은 지역구 의원이었기 때문에 지역구를 관리한 경험이 있었다. 당원을 어떻게 배가할 건지, 조직을 어떻게 관리할 건지 구체적으로 우리 조강특위 위원들에게 설명해 주셨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아무래도 김 전 의원이 상대적으로 좀 더 인지도가 있고, 학교를 (동대문을 지역 인근에 있는) 서울 고려대를 나왔다"며 "두 분 다 아주 좋은 분들인데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김경진 의원이 조금 더 있는 것 같다고 만장일치로 우리 조강특위 의원들이 면접 결과 그렇게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6월 초 우크라이나를 방문했던 이준석 당시 국민의힘 대표와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의 모습. [사진=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사고당협 문제는 믿기지 않겠지만 제가 일절 관여 안했다. 조직을 책임지고 있는 (김석기) 사무총장에게 완전히 전권을 일임해서 제가 그동안 보고도 받지 않았고 어떻게 경과가 이뤄졌는지 제가 사실 잘 모른다"면서 "사고 당부가 다 채워지지 않았기 때문에 조강특위는 계속 진행형으로 일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이준석계 솎아내기라는 반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