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부터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근로자가 알아야 할 것들

다만, 근로자가 홈택스에 접속해서 필요한 자료(간소화)를 내려받아 회사에 직접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 국세청이 근로자(부양가족 포함) 자료를 회사에 직접 제공하는 '간소화자료 일괄제공 서비스'가 있기 때문이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회사는 근로자 명단은 14일까지 홈택스에 등록하고, 근로자는 19일까지 홈택스에서 확인(동의)해야 한다. 국세청은 “회사에 제공을 원하지 않은 간소화 자료는 간소화 서비스 개통일 이전에는 항목별·기관별로 삭제할 수 있으며, 개통일 이후에는 개별 건별로 삭제할 수 있다”고 했다.

이번 연말정산부터는 장애인 증명자료를 간소화 서비스에서 제공받는다. 장애인 증명자료를 발급하기 위해 발급기관을 방문하는 불편을 덜 수 있다. 다만, 항시 치료를 요하는 중증환자는 종전과 같이 의료기관에서 발행하는 장애인 증명서를 제출해야 한다.

또 홈택스 내비게이션 서비스도 도입된다. 자료제출 안내문을 바탕으로 작성방법부터 제출 현황까지 진행 상황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국세청은 "간소화자료 제출 안내문을 받은 영수증 발급기관이 홈택스에 로그인하면 자료제출 화면을 홈택스 내비게이션으로 바로 안내해서 개별 메뉴를 찾을 필요 없이 자료를 쉽게 제출할 수 있다"고 했다.

올해 연말정산부터 달라진 공제 항목들
무주택 세대주인 근로자가 주택을 임차하기 위해 차입한 자금의 공제한도가 400만원(기존 300만원)으로 올랐다. 의료비 세액공제 항목인 난임시술비는 기존 20%에서 30%로, 미숙아·선천성이상아를 위해 지출한 의료비는 기존 15%에서 20%로 공제율이 상향 조정됐다.

지난해에 지출한 기부금에 대해 1000만원의 이하의 금액은 20%, 1000만원 초과하는 금액은 35%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총급여액이 5500만원을 넘지 않는 무주택 근로자가 지출하는 월세액에 대한 세액공제율은 종전 12%에서 17%로 올랐다(총급여 5500~7000만원 이하는 15%).

종교·사업소득이 있다면

목사 등 종교인들도 연말정산 대상자다. 종교인소득은 기타소득으로 신고하는 게 원칙이나, 납세자가 근로소득으로 선택해 신고할 수 있다. 종교단체는 종교인에게 지급하는 소득에 대해 원천징수(매월 또는 반기별) 및 연말정산(다음해 2월) 이행 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 종교단체가 연말정산을 이행하지 않은 경우, 종교인이 내년 5월에 종합소득세 확정신고를 하면 된다. 종교인소득의 종류와 연말정산 이행 여부에 따라 제출해야 하는 지급명세서 서식이 다른 부분을 유의해야 한다는 게 국세청의 설명이다.

간편장부대상자인 보험모집인 등의 사업자에게 사업소득을 지급하는 원천징수의무자는 2월분 사업소득을 지급할 때 2022년 귀속 사업소득 금액에 대해 연말정산을 하고, 지급명세서를 3월 10일까지 국세청에 제출해야 한다. 공적 연금소득을 지급하는 원천징수의무자의 경우엔 1월분 소득을 지급할 때 작년 연금소득금액에 대해 연말정산하고, 지급명세서를 2월 28일까지 내면 된다.

국세청 관계자는 "연말정산 과정에서 궁금한 사항은 국세청의 누리집의 연말정산 종합 안내오 도움 영상 등 설명자료를 활용해달라"고 말했다. '국세청 누리집→국세신고안내→개인(법인)신고안내→연말정산' 이 경로를 거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