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종신보험' 출시 증가세… "수익성 높고 자본확보 유리"

2023년 새해를 맞아 생명보험회사들은 앞다퉈 ‘종신보험’ 출시에 나서고 있다. 2일 교보생명의 ‘(무)교보뉴더든든한종신보험’, AIA생명 ‘(무)AIA 바이탈리티 평생 안심+ 유니버셜 종신보험’을 시작으로 3일 KDB생명 ‘(무)버팀목으로키워주는종신보험’, 4일 동양생명 동양생명 ‘(무)수호천사간편한알뜰플러스종신보험’이 연달아 출시됐다.

생보사들이 종신보험 판매에 집중하는 가장 큰 이유는 올해부터 시행되는 ‘신(新)국제회계기준(IFRS17)’ 때문이다. 지난해 28일 IFRS17과 관련된 보험업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바 있다

새로운 국제회계제도(IFRS17) 시행으로 보험부채의 시가평가가 이루어진다. 이에 따라 보험영업수익의 인식방법이 해당 기간에 제공된 보험서비스를 중심으로 변경된다. 보험부채의 시가평가를 통해 ‘보험계약마진(CSM)’을 산출하고 해당기간 제공된 보험서비스에 상응하는 CSM 상각분을 수익으로 인식하는 방식이다.

최근 늘고 있는 종신보험 출시는 생보사들이 CSM의 규모가 커질수록 인식할 수 있는 보험영업수익이 증가하기 때문에 ‘이익’이 확대될수록 자본확보에도 유리한 종신보험 판매에 집중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즉 향후 보험사 수익의 원천인 CSM 수준이 높을수록 보험사는 이를 상각해 인식하게 될 미래 수익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고 동일한 보험부채를 보유하고 있더라도 보험부채 가운데 CSM이 차지하는 비중이 클수록 장래 수익성이 높아지므로 높은 CSM을 창출하는 상품 포트폴리오로의 전환 유인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보험연구원 김세중 연구위원과 최원 수석연구원은 “보험사는 CSM 성장을 위해 수익성 높은 상품 위주의 포트폴리오 변경을 지속할 것”이라며 “종신보험의 경우 장기 상품이기 때문에 경제적 가정 변화에 따라 지속적으로 수익성이 높을 것이라고 단언하기 어렵다. 따라서 단기적인 수익성 규모뿐 아니라 장기적인 수익성 변동을 고려한 새로운 상품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