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트랜드포스
대만 시장조사회사 트랜드포스는 이미 낸드플래시 제조업체 대부분이 생산 축소에 들어감에 따라 제살깎아먹기식 악순환이 어느 정도 통제되면서 올해 1분기 평균판매단가(ASP)는 지난해 4분기 대비 10~15%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2분기를 기점으로 낸드플래시 가격의 폭락에 따라 공급업체들은 공격적인 감선에 나선 데다 디램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요의 가격탄력성이 크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가격 폭락이 멈추는 시점도 디램보다 빠를 것이라는 예상이다.
부문별 전망을 보면 클라이언트(소비자용) SSD의 경우 노트북 브랜드들의 단말기 수요가 올해 내내 취약할 것이 예상되면서 SSD 비축에 소극적이고, 소비자들의 SSSD 비트(용량) 또한 계속 둔화함에 따라 제조업체들의 감산 효과도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공급이 클라이언트 SSD 수요를 계속 초과하면서 가격하락 폭은 10~15% 수준을 전망했다.
기업용 SSD 부문에서는 서버 판매량이 감소함에 따라 지난해 4분기 이후 바이어들의 주문량도 줄어들었다. 또한, 지난해 중국 데이터센터 구축이 코로나와 정부의 간섭으로 현저하게 감소했다.
지난해 중국에서 감소한 물량을 채우기 위해 공급업체들은 북미 바이어로부터 더 많은 주문을 받는 조건으로 지난해 4분기 계약 가격을 크게 내렸으며 이러한 행태는 오히려 올해 1분기 물량을 줄이는 문제로 이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업용 SSD의 ASP는 여전히 소비자용 낸드플래시 제품보다 높기 때문에 공급업체는 수익성을 유지하기 위해 기업용 SSD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시장점유율 제고를 위한 경쟁이 가격 인하 경쟁을 유발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용 SSD는 올해 1분기 낸드플래시 제품군 중 가장 급격한 가격하락을 겪을 것으로 추정, 하락 폭은 13~18%에 이를 전망이다.
주로 크롬북, TV 및 네트워킹에 사용되는 eMMC 부문은 이러한 제품군이 가격을 유지할만한 충분한 성장 모멘텀이 부조하면서 지속적으로 높은 재고수준이 불가피하다. 이에 공급업체들은 이익이 나는 수준에서 공격적인 가격할인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이미 일부 모듈 공급업체를 중심으로 저렴한 웨이퍼로 제조한 중국 제품의 가격 인하가 나타나고 있어 낸드플래시 공급업체로 번질 여지는 충분하다. 그러나 eMMC 가격이 원가 수준에 근접, 인하여지는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UFS 부문의 경우 여전히 부진한 스마트폰 수요에 영향을 받아 스마트폰 브랜드들의 조달 물량은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는 정도에 그칠 것이라는 예측이다. 즉 이 부문의 올해 수요 전망은 부진하다는 표현이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공급업체들은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의 저장용량 업그레이드가 이뤄질 수 있는 수준까지 적극적인 가격협상에 나설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따라서 UFS 솔루션 가격도 10~15% 하락이 불가피해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