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도발, 한미일 안보 협력 강화하는 결과로 귀착"
"미국 혼자 하는 시스템에서 한미 협력 대응하는 차원"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경기도 과천시 국립과천과학관 어울림홀에서 열린 '2023년 과학기술인ㆍ정보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속적인 북측의 도발이 결국 '한미일 간 안보협력'을 강화시킬 것이라고 예측하면서 "한국이나 미국이나 서로 북핵에 대한 위협에 함께 노출돼 있기 때문에 서로 협력하는 것이 옳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11일 오전 공개된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우리는 역사상 어떤 오판이 심각한 전쟁으로 이어지는 것을 여러차례 봐왔다. 내부적인 이유가 있을 수 있겠지만 북한이 왜 그런 도발을 하는지 우리나라나 다른 나라가 정확히 알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의 이러한 불법적인 도발 행위들은 결국 우리 대한민국의 안보 대응 능력을 강화하고, 한미일 간 안보 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결과로 귀착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한미 양국의 북핵 대응 공조와 관련해 "우리 정부 출범 이후 꾸준히 이 문제에 관심을 갖고 논의해왔다"며 "미국이 (혼자) 알아서 다 하는 시스템에서 한미가 힘을 합쳐서 대응한다는 차원으로 보면 될 것 같다. 미국의 핵 자산을 운용하는 과정에 한국도 참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의 핵자산 운용과 관련해 필요한 정보를 공유한다든지, 공동 기획, 공동 실행(이 가능하다). 이 실행에는 다양한 연습도 포함되겠다"며 "테이블 탑도 있고 시뮬레이션도 있고 실제 핵 투발 수단 기동에 관한 연습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 대통령은 또 우크라이나 전쟁이 신속히 해결되지 않는다면 북측에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갈등이 신속히 해결되지 않는다면, 국제사회가 침략 행위에 적절한 규제와 처벌로 대응하지 못한다는 메시지를 북한에 전달할 수 있다"며 "이런 메시지는 북한의 도발을 더 부추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핼러인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서는 "우리와 같이 (발전된) 시스템을 갖춘 나라에서 군중 관리에 실패하고, 이런 대규모 군중 사고가 일어날 수 있었는지 아직도 믿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책임을 묻기 전에 철저한 수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피해자와 유족에게는 수사 결과가 정부의 책임을 규명하는 근거가 될 수 있다. 설령 이것이 정부가 더 많은 책임을 지게 되는 것을 의미할지도 모르지만, 책임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지시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