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도적 예대금리차 확대, 은행의 현실적 전략으로 보기 어려워”
“성과급, 실적 외 다양한 요소 고려…노사간 합의 통해 자율 결정 사안”
“은행권, 매년 1조원 이상 사회공헌금액 지출”
현재 시장 상황에 대해 은행의 예금금리는 하락하고 있는 반면 대출금리는 오히려 상승하고 있어 예대금리차가 확대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은행연합회는 예금금리의 경우 국내 자금조달시장 상황이 다소간 안정되면서 시장금리가 하락했고 이에 따라 11월까지 상승세를 보이던 예금금리는 지난해 말부터 하락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반면 대출금리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를 기준으로 사용하는데 코픽스는 지난달중 취급된 예금금리 등을 집계해 익월 15일에 발표하는 만큼 예금금리의 하락이 대출금리에 즉각 반영되는 데 시차가 발생한다고 부연했다.
코픽스는 NH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기업·KB국민·한국씨티은행 등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를 말한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인상 또는 인하될 때 이를 반영해 상승 또는 하락한다.
은행연합회는 “일각에서는 은행이 이익 확대를 위해 예대금리차를 의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은행간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특정 은행이 선제적으로 예대금리차 확대시 급격한 고객 이탈로 이어지므로 의도적인 예대금리차 확대는 은행 입장에서 현실적인 전략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저신용 대출고객이 많은 은행은 예대금리차가 상대적으로 높은 경향이 있으나 그만큼 고객이 대출을 갚지 못할 확률도 높기 때문에 예대금리차가 높은 은행이 반드시 높은 이익을 거두는 것도 아니다”고 강조했다.
은행연합회는 또한 은행 임직원의 성과급 증가와 연관짓는 시각에 대해서도 “현재 은행 노사간 논의중인 성과급은 지난 2022년도 전체 성과에 대한 것이므로 최근 연말연시에 급변하기 시작한 시장금리 상황이 대폭 반영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반박했다.
또한 “은행 성과급은 다른 회사와 마찬가지로 실적 외에도 다양한 요소를 고려하여 노사간 합의를 통해 자율적으로 결정되는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은행연합회는 “은행은 그간 금융의 공익성 실현을 위해 수익을 임직원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와도 공유하는 데에도 앞장서 왔다”며 “국내 은행권은 최근 3년간 당기순이익 대비 8.2%, 매년 1조원 이상의 사회공헌금액을 지출해 왔는데 이는 글로벌 금융회사뿐만 아니라 3~4% 수준의 일반 국내 기업 대비 매우 높다”고 말했다.
한편 은행권은 향후에도 국민경제와 소비자 편익 증진을 위해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는데 앞장서 나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