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0.4원 내린 1245.8원 마감

원·달러 환율이 소폭 하락했다.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고 오늘 발표된 중국 CPI가 시장 예상치에 부합한 영향에 환율은 보합세를 유지했다.

1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0.4원 내린 1245.8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4.2원 하락한 1,242.0원으로 출발했다. 장중 1230원대로 하락하기도 했지만 이내 소폭 상승하며 1240원대 중반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의 관심은 오늘 발표 예정인 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집중되어 있다. 해외 주요 투자은행(IB)들은 최근 물가둔화 압력이 커짐에 따라 12월 CPI가 전월대비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 중이다. IB들의 예상이 맞는다면 2020년 5월 -0.1% 이후 처음이며 작년 7월 0% 증가율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의 증가율이다.

오늘 발표된 중국의 12월 물가지표는 시장 예상치 1.8%와 동일했다. 여전히 낮은 물가지표에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 기대감이 확대됐고 부양정책에 대한 기대감도 확산됐다. 역외위안화는 6.7위안대로 여전히 강세를 유지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시장 예상보다 물가둔화 속도가 덜하거나 파월 의장을 비롯한 연준 위원들이 언급했던 식품, 에너지 및 주거비를 제외한 인플레이션이 튀는 모습을 보인다면 물가에 대한 우려와 긴장감은 다시 커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