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사회위원회, '기본소득·주거·금융' 등 구체화…'기본사회 2050 비전' 준비
개헌특위 위원장엔 윤호중, 경제안보센터엔 김성환 겸임
與, 위원장직 맡는 이재명에 "본인 '기본'부터 챙겨라" 비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16일 당내 '기본사회위원회' 등 3개의 특위를 설치하기로 하고, 기본사회위원회 위원장은 이재명 대표가 맡기로 했다고 밝혔다.
안호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최고위에서 기본사회위원회, 헌법개정특별위원회, 경제안보센터 3개의 비상설 위원회를 설치하기로 의결했다"고 전했다.
이어 "기본사회위원회 위원장은 이재명 당 대표가, 수석부위원장은 우원식 전 원내대표가 맡기로 했다"고 밝혔다.
기본사회위는 이 대표가 강조해온 대표 정책 시리즈인 기본소득·기본주거·기본금융 등을 구체화하는 '기본사회 2050 비전'을 준비한다.
이들 특위는 이 대표가 지난 12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제시한 것으로, 특히 기본사회위원회의 경우 "최소한의 삶을 보장하는 각자도생의 시대를 넘어 국가가 구성원들의 기본적인 삶을 책임지는 '기본사회'를 준비해야 한다. 민주당은 기본사회 2050 비전을 준비해 우리 미래의 청사진을 분명하게 제시하겠다"며 당내 위원회 설치를 약속한 바 있다.
안 수석대변인은 "지난번 이 대표가 신년 기자회견에서 밝힌 구상들을 뒷받침하기 위해 특위를 구성하게 됐다"며 "기본사회위원회는 '기본사회 2050' 비전을 구체적으로 수립하는 데 있어서 이 대표가 직접 책임지고 그 일을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보면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 수석대변인은 '헌법개정특위'에 대해 "윤호중 전 비대위원장이 중진 의원으로서 그런 일을 감당하기에 적합하다고 봤다"며 '경제안보센터'에 대해선 "지금 경제위기 상황이 심각하기 때문에 상황을 실시간으로 상시 대응할 필요성이 있고 그런 측면에서 김성환 정책위의장이 겸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각각 기구 성격에 맞게 계획을 세워 구체적 활동을 개시할 것"이라며 "기본사회위원회 같은 경우 정책위나 민주연구원에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에선 민주당 내 기본사회위원회가 새로이 설치되고, 위원장직을 이 대표가 직접 맡기로 한 것을 두고 "본인 '기본'부터 챙기라"고 직격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이재명 대표의 기본시리즈는 오늘만 살고 미래는 죽어도 된다는 대표적 현금 살포 정책"이라며 "저출산 초고령 사회를 목전에 둔 상황에서 현금성 정책은 매우 신중을 기해야 한다. 그럼에도 국민의 혈세로 개인의 사법리스크를 덮으려 하는 이 대표의 뻔뻔함을 다시 한번 실감케 한다"고 날선 비판을 했다.
이어 "이 대표가 민주당 기본사회위원장이 되면 최우선으로 본인의 기본부터 정립할 것을 요구한다"며 "불체포특권 포기, 당헌80조 준수도 이 대표의 기본을 평가할 수 있는 구체적인 의제"라고 지적했다.
